[서울이코노미뉴스 이선영 기자] 유통업계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고객 잡기에 나섰다. 코로나19의 3차 유행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으로 밖에서 크리스마스 등을 보내기 보다는 가족끼리 '홈파티'를 즐기는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유통업체들은 집에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제품들을 전면에 배치하는 등 홈파티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9일 신세계백화점이 밝힌 지난달 매출에 따르면 크리스마스 인테리어를 위한 소품 등 생활 장르가 지난해 동월보다 21.1%로 신장했다. 또 홈파티의 필수품으로 꼽히는 와인은 120.9% 급증하는 등 크리스마스 관련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유통업계는 특히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트리 등 홈데코 용품을 비롯해 먹거리와 선물하기 좋은 상품들을 경쟁적으로 할인 판매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이 운영하는 라이프스타일 편집매장 '피숀'에서는 홈데코레이션 용품부터 기프트, 홈파티 용품까지 다양한 브랜드의 상품을 한 자리에서 준비할 수 있도록 했다.

은은한 캐롤이 흘러나오는 독일 브랜드 '굿윌'의 크리스마스트리 오르골, 독일 크리스마스마켓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패브릭 전문 브랜드 '샌더'의 테이블매트, 러너, 코스터 등 홈파티 테이블 아이템, 핸드크래프트 세라믹 브랜드 '쿤케라믹'의 머그컵, 플레이트 등이 인기다.

연말 홈파티에 빠질 수 없는 와인도 준비했다. 샴페인의 대명사 ‘모엣&샹동’은 신세계 고객을 위한 특별 행사를 마련했다. 신세계 본점과 강남점에서는 와인 케이스에 레터링 서비스를 선보이며 샴페인 병에는 직접 메시지를 새길 수 있는 각인 이벤트도 운영한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20일까지 본점에서 수입 테이블 웨어 및 홈데코 상품들을 판매하는 ‘크리스마스 마켓’을 열고, 유러피안 감성의 브랜드인 ‘빌레로이앤보흐’의 테이블 웨어를 40% 할인 판매한다.

식탁을 꾸밀 수 있는 플레이팅 상품으로 산타크로스와 트리 등이 그려져 있다. 대표 상품은 토이딜라이트 접시(2P)와 산타 머그컵(2P)이다. 또한 국내 최초로 7개의 볼과 접시를 하나로 조립해 평소에는 장식품으로 활용할 수 있는 토이딜라이트불도 판매한다.

크리스마스 선물로 인기가 많은 화장품도 마련했다. 백화점 전 화장품 매장에서는 오는 13일까지 랑콤, 에스티로더, 록시땅 등 4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해, 홀리데이 코스메틱 컬렉션을 선보인다. 브랜드에 따라 크리스마스 에디션을 한정 수량으로 판매하고, 사은품도 증정한다.

또 미국 부티크 와이너리 '끌로 뒤 발(Clos Du Val)'과 함께 콜라보 한 특별 에디션 와인을 한정 판매한다. 에스테이트 카베르네 소비뇽 품종의 와인으로, 크리스마스 단독 출시를 위해 스페셜 각인으로 바틀을 커스터마이징한 것이 특징이다.

대형마트에서도 크리스마스를 맞아 다양한 할인전을 마련했다. 이마트는 오는 16일까지 크리스마스 트리, LED 전구 시리즈, 스노우볼, LED데코 용품, 크리스마스 가랜드 등의 상품을 행사카드로 구매 시 20% 할인 판매한다.

대표 상품으로는 베이직침엽트리(180cm)는 기존 7만9000원에서 20% 할인된 6만3200원에 판매하며, LED랜턴스노우볼(산타)는 기존 3만2900원에서 20% 할인된 2만6320원에 구매할 수 있다.

홈플러스는 오는 23일까지 집에서도 근사한 파티 분위기를 낼 수 있도록 킹크랩, 랍스터, 크레이피쉬 등을 할인 판매하는 ‘크랩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안정적인 물량 공급과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평소의 5배 수준인 20여 톤 물량을 사전 기획했다.

온라인 커머스에서도 크리스마스 홈파티 용품과 다양한 선물 등을 한데 모았다. 11번가는 오는 22일까지 크리스마스 홈파티 용품과 다양한 선물 총 1000여종을 한데 모은 ‘굿 럭 위드 크리스마스’ 기획전을 실시한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주로 홈파티용품에 집중해 마련됐다. 홈파티용품 코너에는 ‘텍사스 바베큐 폭립 밀키트’, ‘필라델피아 치즈케이크’ 등 레스토랑 대신 집에서 즐길 수 있는 각종 파티 음식부터 ‘크리스마스 벽트리’, ‘아동·성인 산타복’ 등 가족들과 소소하게 즐길 수 있는 홈파티 데코 용품들을 엄선해 준비했다.

쿠팡은 오는 26일까지 ‘2020 크리스마스’ 기획전을 연고, 다채로운 크리스마스 용품을 선보인다. 홈데코관에서는 이즈별 크리스마스 트리는 물론 리스, 조명, 캔들 등 다양한 상품 구성으로 크리스마스 준비를 돕는다. 오는 14일부터 크리스마스 홈파티 밀키트 세트, 케이크 등을 사전예약 하면, 쿠팡 로켓프레시로 24일 새벽에 받아 파티를 준비할 수 있다.

SSG닷컴은 연말을 보내려는 ‘홈파티족’을 겨냥해 매주 새로운 대표 상품을 할인 가격에 선보인다. 오는 10일부터 16일까지는 한남동 테라스 맛집 ‘오로마로마’의 생면 파스타 밀키트 3종을 특가에 판매한다. 17일부터 24일까지는 ;크리스마스 파티’를 주제로 스타벅스의 ‘마스카포네 티라미수 홀케이크’와 ‘하겐다즈’의 아이스크림 케이크 2종을 판매할 예정이다.

롯데온은 오는 13일까지 올 한해 가장 인기 있었던 상품을 선정해 할인 판매하는 ‘롯데온 어워즈’를 진행한다. 크리스마스 선물을 미리 구입할 수 있는 기회로 행사 기간에는 매일 2만 명에게 최대 1만5000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올 한해 베스트 상품 및 셀러의 인기 상품을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해 코로나19로 테이블 웨어, 홈데코 등 집콕 생활을 위한 상품들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팬데믹으로 모두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요즘 가족과 함께 힐링하는 홈파티를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하게 상품을 준비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