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가영 기자]코로나19 발발 전인 지난해 100만개에 가까운 기업이 새로 생기고 69만여개의 기업이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신생기업은 점점 늘어나지만, 10곳 중 4곳은 1년도 생존하지 못했고 5년을 버티는 기업은 30% 수준에 불과했다.
또 전체 활동 기업 중 절반가량은 연 매출이 5000만원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2019년 기준 기업생멸행정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활동기업은 652만7000개로 전년보다 27만7000개(4.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법인 기업은 69만5000개로 5.8%, 개인 기업은 583만2000개로 4.3% 늘어났다.
새로 경제활동을 시작해 매출을 내거나 상용근로자를 고용한 신생기업은 99만7000개로 1년 전보다 8.4% 증가했다.
활동기업 중 신생기업 비율인 신생률은 15.3%를 기록해 전년보다 0.6%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소멸한 기업은 69만2000개로 1년 전보다 0.9% 감소했다. 활동기업 중 소멸기업 비율인 소멸률은 11.1%로 2017년보다 0.4%p 낮아졌다.
기업의 소멸률은 감소했지만, 창업기업의 생존율은 더 낮아졌다. 신생 기업의 1년 생존율은 2016년 65.3%에서 2017년 65%, 2018년 63.7%로 꾸준히 감소했다.
다만 5년 생존율은 2016년 28.6%에서 2018년 31.2%로 높아졌다. 1년 안에 폐업하는 기업이 는 동시에 5년 이상 버티는 기업도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신생기업 3개 중 1개는 5년 안에 폐업한다.
지난해 활동한 기업의 절반가량인 49.8%(325만개)는 연매출액이 5000만원도 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8년 폐업한 기업 69만2000개 가운데 73.7%인 51만개는 연 매출이 5000만원 미만으로 조사됐다.
연 매출이 5000만~1억원 사이였던 곳은 10.9%에 불과했다.
이렇게 문을 닫은 기업에 속해 있던 93만8000명은 일터를 잃었다. 1년 전보다 3000명 늘어난 수치다.
한편 최근 3년간 연평균 10% 이상 고성장한 기업은 전년보다 4.5% 줄었다. 다만 이 중 사업자등록 5년 이하의 가젤 기업은 3.5% 늘어났다. 20% 이상 고성장한 기업도 3.3% 줄었지만, 가젤 기업은 7.5%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