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노조와 첫 만남 "통합 이후 구조조정 없다" 약속
대한항공, 노조와 첫 만남 "통합 이후 구조조정 없다" 약속
  • 한지훈 기자
  • 승인 2020.12.09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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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기홍 사장, 노조와 간담회…"일자리 최우선 가치로 통합"
우 사장, 일반노조·조종사노조 위원장과 간담회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왼쪽 네번째)이 9일 오후 일반노조·조종사 노조위원장과 각각 간담회를 가진 뒤 최대영 일반노조 위원장(왼쪽 세번째)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왼쪽 네번째)이 9일 오후 일반노조·조종사 노조위원장과 각각 간담회를 가진 뒤 최대영 일반노조 위원장(왼쪽 세번째)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발표이후 처음 노조와 만난 자리에서 인위적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인수 찬성 입장을 밝힌 일반노조 뿐아니라 반대 입장을 보였던 조종사노조와도 대화를 시작하면서 인수과정의 최대 걸림돌로 꼽히는 노조와의 갈등을 풀어낼지 주목된다.

대한항공 우 사장은 9일 오후 최대영 노조위원장·최현 조종사노조위원장과 각각 간담회를 가졌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관련 필요성과 진행과정에 대한 이해를 구하고, 상생하는 노사관계 구축을 위한 노력을 함께 기울이기로 했다.

우 사장은 간담회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대한항공 생존을 넘어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생존과 일자리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코로나19로 경영환경이 녹록치 않지만, 구성원 일자리를 최우선 가치로 놓고 통합을 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동안 언론을 통해 인위적 구조조정이 없다고 수차례 강조한데 이어 노조와 대화에서도 재차 구조조정이 없다고 약속한 것이다.

아울러 대한항공 노사는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위기상황을 극복하는데 함께 하기로 뜻을 모았다. 노사간 소통과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서로 인식하고, 고용안정을 최우선 목표로 새로운 도약과 발전을 위해 협력한다는 점도 재확인했다. 관계자는 "고객 신뢰를 쌓고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이뤄 국민에게 사랑받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을 약속했다"며 "발전적인 상생의 노사관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대한항공 노사간담회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노조로 구성된 공동대책위원회가 정부, 산은이 함께 모여 노사정 회의를 열자고 요구하는 상황에서 먼저 이뤄졌다.

대한항공 조종사노조, 대한항공직원연대지부,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 아시아나항공 노조 등 양사 4개 노조로 구성된 공동대책위는 지난달 대한항공의 인수 결정 발표이후 줄곧 인수를 반대하며 노사정 회의체를 요구했다. 대한항공 조종사를 제외한 직원 약 1만2000명이 소속된 대한항공노조는 인수 찬성 의사를 밝혀 노노갈등까지 불거졌다.

하지만, KCGI 측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자금 마련 방안이 위법하다며 법원에 낸 가처분 기각되면서 조종사노조도 강경한 입장에서 한발 물러났다. 조종사노조 관계자는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할 때가 아니다"라며 "회사 입장도 들어보고 서로 좋은 방안을 만들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 사장과 노조와의 간담회가 원만히 이뤄지면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노조와의 만남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아시아나항공 노조와는 대한항공보다 산업은행이 먼저 대화를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 산은은 법원의 기각 결정 이전인 지난달 27일 아시아나항공 노조에 대화를 공개적으로 요청했지만, 노조는 "가처분 신청 결정 전 명분 쌓기"라며 거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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