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난이 떠받친 집값…전국 아파트값 8년7개월 만에 최고상승
전세난이 떠받친 집값…전국 아파트값 8년7개월 만에 최고상승
  • 윤석현 기자
  • 승인 2020.12.10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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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통계…재건축 기대감에 강남 집값 '들썩'
매물부족에 서울 전셋값 76주 연속 올라…세종·부산·울산 등 지방도 강세
서울 강남구 일대 아파트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전세난에다 집값까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전국 아파트값이 통계작성 8년7개월 만에 최고로 올랐다.

전세난에 밀려 중저가 주택구매에 나서는 수요가 늘면서 서울인근 수도권과 지방·광역시 집값이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서울 강남권 집값은 재건축 추진 등의 영향으로 다시 오름폭을 키우고 있다.

◇전국 아파트 매맷값 최고 상승…재건축 기대감에 강남 다시 '들썩'

한국부동산원은 12월 첫째주(7일 기준) 전국의 주간 아파트값이 0.27% 상승해 지난주(0.24%)보다 오름폭을 키웠다고 10일 밝혔다. 한국부동산원은 한국감정원의 새 이름이다.

이번주 상승률은 한국부동산원이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12년 5월이래 8년7개월 만에 최고 수치다. 전문가들은 임대차 2법 시행후 서울·수도권의 전세품귀로 전셋값이 뛰자, 전세수요 일부가 중저가 주택매수로 돌아서면서 집값을 밀어 올린 것으로 분석한다.

서울의 아파트값은 이번주 0.03% 올라 지난주와 같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8월 넷째주부터 10월 넷째주까지 10주연속 0.01% 상승을 기록하다가 11월 1∼4주 0.02%로 오름폭이 같다가 지난주와 이번주에 2주 연속 0.03% 상승으로 오름폭이 커지고 있다.

강남권 아파트값이 다시 들썩이면서 강남구(0.05%), 송파구(0.04%), 서초·강동구(0.03%) 등 강남 4구의 상승폭이 비교적 컸다. 특히 지난주 개포주공5단지가 재건축조합설립을 마치는 등 재건축 기대감이 커지며 8월 둘째주부터 15주동안 -0.01%∼0.01% 수준에 머물렀던 강남구가 11월 4주 0.03%, 5주 0.04%에 이어 이번주 0.05%로 상승 폭이 커졌다.

노원구도 상계동 주공 1·6단지가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하는 등 재건축 기대감으로 0.05% 올랐다. 부동산원은 "정비사업 진척 기대감이 있는 개포동, 압구정동, 상계동 지역이나 중저가 아파트단지 위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가격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지방·道지역도 역대 최대 상승…파주·부산 강서구 등 '풍선효과' 계속

수도권 아파트값은 0.18% 올라 지난주(0.16%)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경기도는 지난주 0.24% 상승에서 이번주 0.27% 상승으로, 인천은 0.13% 상승에서 0.15% 상승으로 각각 오름폭이 커졌다.

지난달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인 김포시는 규제직전인 11월 셋째주 상승률이 2.73%에서 규제후 이번주까지 3주 연속 0.98%→0.39%→0.32%로 진정되는 양상이다. 반면 규제를 비껴간 파주시는 이번주까지 3주연속 1.06%→1.38%→1.18%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풍선효과'가 계속됐다.

고양 일산서구(0.97%)ㆍ일산동구(0.68%)ㆍ덕양구(0.67%), 성남 분당구(0.52%), 광주시(0.44%), 남양주시(0.37%) 등이 경기지역 상승세를 이끌었다.

부산 해운대구 일대 아파트와 고층빌딩 모습
부산 해운대구 일대 아파트와 고층빌딩 모습

지방의 아파트값은 이번주 0.35% 올라 관련통계 작성이후 최고로 상승했다. 지방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을 말한다. 5대 광역시의 아파트값도 지난주 0.44% 오른 데 이어 이번주 0.50% 상승하며 역대 최고 상승을 기록했다.

부산은 이번주 0.58% 올라 지난주(0.50%)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지난달 5개 구에 대한 조정대상지역 지정이후 진정되던 분위기가 '풍선효과'로 반전됐다.

규제지역으로 묶인 해운대구(0.32%→0.26%)와 동래구(0.35%→0.33%), 남구(0.57%→0.53%) 등 3곳은 지난주보다 상승폭을 줄였다. 연제구(0.29%→0.37%)와 수영구(0.33%→0.34%)는 다시 오름폭이 커졌다. 비규제지역으로 남은 부산 강서구는 지난주 0.68% 상승에 이어 이번주 1.32% 오르며 2배 가까이 뛰었고, 사하구(0.47%→0.79%), 사상구(0.59%→0.72%), 북구(0.40%→0.78%) 등도 상승폭이 커졌다.

대구시 수성구는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기 전인 11월 3주 1.16% 상승에서 지정후인 4주 0.56%, 5주 0.53% 상승으로 상승세가 누그러졌다가 이번주 0.62%로 상승폭이 다시 커졌다. 울산은 남구가 이번주까지 3주 연속 0.96%, 1.36%, 1.15% 상승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과열양상을 보였다.

경기도를 제외한 나머지 8개도 아파트값은 이번주 0.23% 올라 역시 역대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세 매물 실종

◇서울 전셋값 76주 연속 상승…세종·부산·울산 등 지방도 강세

전세난은 좀처럼 잦아들지 않고 있다. 이번주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은 0.29% 올라 지난주와 같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66주 연속 상승이다.

서울은 이번주 0.14% 상승으로 76주 연속 상승을 이어갔다.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은 임대차 2법이 시행된 8월 첫째주 0.17% 상승해 올해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후 10월 1∼3주 0.08% 상승을 유지한 데 이어 4주 0.10%, 11월 1주 0.12%, 2주 0.14%, 3∼5주 0.15%로 상 폭을 키웠다가 이번 주 0.14%로 오름폭이 소폭 줄었다.

전세 매물부족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교육·교통 등 여건이 상대적으로 좋은 강남 4구와 마포·용산·성동구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강동구가 0.23% 올라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서초·송파구(0.21%), 강남·마포구(0.20%), 용산·동작구(0.19%) 관악·은평구(0.13%)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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