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이혼 20년 새 2.4배로 증가…전체 이혼의 35%
황혼이혼 20년 새 2.4배로 증가…전체 이혼의 35%
  • 김한빛 시민기자
  • 승인 2020.12.11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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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사회동향 2020'…혼외출산율 2.3% 1981년 통계작성 이래 최고
황혼이혼

[서울이코노미뉴스 김한빛 시민기자] 황혼이혼이 20년새 2배 넘는 수준으로 늘었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20'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 지속기간이 20년 이상인 황혼이혼 건수는 3만8446건으로 전체 이혼 가운데 34.7%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1999년(1만5816건)의 2.4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미성년 자녀가 없는 부부의 이혼건수 역시 1999년 3만3579건(전체 이혼의 28.6%)에서 지난해 5만9356건(54.8%)으로 늘었다.

이혼 연령도 높아졌다. 남성의 평균 이혼 연령은 1990년 36.8세에서 지난해 48.7세로 올라갔다. 여성도 32.7세에서 45.3세로 높아졌다.

더불어 중·고령층이 생각하는 이혼에 대한 인식도 달라지는 추세다. 통계청 사회조사에서 '경우에 따라 이혼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응답한 50대 비율은 2008년 23.3%에서 올해 49.5%로 두배 이상으로 커졌다. 60대 이상에서도 이 답변 비중이 같은 기간 12.9%에서 32.5%로 올라갔다.

유재언 가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2010년대 이후 한국의 전체 이혼건수와 조이혼율이 완만히 감소하는 가운데, 황혼이혼은 급증하는 추세"라며 "기혼 중고령자의 이혼에 대한 태도도 허용적인 방향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혼외출산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낮은 수준이지만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국내 혼외출산자는 6974명이 신고돼 1981년 통계 작성이래 가장 높은 2.3%의 혼외출산율을 기록했다. 혼외 출생아 부모의 연령은 2018년 기준 35∼39세가 가장 많았다.

특히 부모가 19세 이하인 경우 혼외 출생아 비중이 높았는데, 2018년 19세 이하의 나이로 아이를 출산한 어머니 중 절반(49.9%)은 혼외출산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에서는 혼외출산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월등히 많았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남성 응답자의 75.0%, 여성의 경우 76.2%가 각각 혼외출산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그러나 서구 주요 국가들에서는 혼외출산이 보편적인 현상으로 나타났다. 2018년 기준 스웨덴 혼외출산율은 54.5%, 영국은 48.4%, 미국은 39.6% 등이었다. 이처럼 혼외출산율이 높은 국가일수록 합계출산율도 높은 경향이 관찰됐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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