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시장 `중대형 아파트` 인기 높다…서울 경쟁률 200대 1
청약시장 `중대형 아파트` 인기 높다…서울 경쟁률 200대 1
  • 김가영 기자
  • 승인 2020.12.14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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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경쟁률 5.2배…코로나 영향에 똘똘한 한 채 선호·공급 감소세 반영
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가영 기자] 청약 시장에서 전용면적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1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 중대형 아파트 1순위 청약 경쟁률은 199.6대 1로, 지난해 경쟁률(38.4대 1)보다 5.2배 높았다.

서울 중대형 아파트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2014년만 하더라도 2.8대 1에 그쳤다. 

중대형 아파트의 인기는 6년 새 71배 이상으로 상승한 셈이다.

이러한 인기 상승 요인으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실내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며 넓은 실내 공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점이 꼽힌다.

사회적 거리두기 확산에 집이 일과 학습, 여가의 역할까지 모두 소화하게 되면서 중대형 면적이 시장의 주목을 받게 된 것이다.

여기에 각종 부동산 규제 강화로 `똘똘한 한 채`의 선호도가 커진 점도 중대형 아파트의 인기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또 집값이나 전셋값이 상승하며 청약이 내 집 마련의 최선책으로 주목받자 가점이 부족한 예비 청약자들이 중대형에 대거 청약통장을 던진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전용 85㎡를 초과하는 민영주택 기준으로 투기과열지구는 공급량의 50%, 조정대상지역은 75%가 추첨을 통해 당첨자를 선정하기 때문이다. 

중소형 면적이 대부분 가점으로만 1순위 당첨자를 가리는 것과는 대비된다.

올해 중대형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은 세종(153.3대 1)과 경기(116.2대 1)에서도 세자릿수를 기록했다. 이 역시 지난해 경쟁률보다 각각 2.7배, 3.0배 상승한 수치다.

지난달 세종시에서 분양한 `세종한림풀에버`의 최고 경쟁률은 전용 136㎡에서 나온 343.0대 1로 평균 경쟁률(153.3대 1)보다 2배 이상 높다.

같은 날 경기 하남 감일지구에서 공급된 `감일 푸르지오 마크베르`는 전용 114㎡A(576.5대 1)에서 최고 경쟁률이 나왔다.

전국적으로 살펴봐도 올해 중대형 아파트 1순위 청약률(64.0대 1)은 작년 경쟁률(30.6대 1)보다 2배 넘게 뛰었다.

반면 중대형 아파트 물량은 감소세다. 전국의 중대형 아파트 공급 물량은 2014∼2016년 3만 가구를 웃돌다 2018년 1만9천 가구까지 떨어졌고, 올해는 2만 가구를 겨우 넘겼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몇 년간 1·2인 가구 증가, 혁신 설계, 높은 환금성 등으로 소형 아파트가 인기를 끌어 건설사도 소형 면적 중심으로 단지를 구성하다 보니 중대형 면적의 공급이 부족해졌다"면서 "이제는 중대형 면적에 희소성, 코로나19, 똘똘한 한 채 현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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