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SK '유동성 경고등'(中)...최태원 '자금줄' SK E&S 순차입금의존도 30% 육박
[초점] SK '유동성 경고등'(中)...최태원 '자금줄' SK E&S 순차입금의존도 30% 육박
  • 정우람 기자
  • 승인 2020.12.16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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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신평 분석 "SK E&S, 해외 LNG 및 신재생 관련 신규 투자 지속되며 차입금 상환능력 하락해"
"총차입금/EBITDA(상각전 영업이익)는 5배 수준 상회할 것" '과도해 보이는 배당금도 영향 끼쳐"
한신평, “SK, 과거 사업포트폴리오 안정성에서 삼성그룹 정도의 강점...올해는 기존 의견 뒤집어"

올들어 4개 SK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신용등급이나 등급전망이 잇따라 강등되고 있다. 대표적 주력계열사인 텔레콤, 하이닉스,이노베이션 3사 중 하이닉스, 이노베이션 2개사의 신용평가등급 전망이 올 들어 잇따라 강등된데 이어 그룹지주사의 든든한 자금줄 노릇을 해오던 SK E&S와 SK종합화학의 장기신용등급 전망까지 최근 하향 조정됐다. 서울이코노미뉴스는 국내 대표적인 대기업인 SK의 유동성 실태와 문제점을 분석하는 특집을 연재한다.<편집자 주>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SK그룹)

[서울이코노미뉴스 정우람-최영준 기자] 최태원 회장은 지난 3일 올해 임원인사에서 유정준 SK E&S (Energy & Solution)사장울 부회장으로, 추형욱 SK() 투자 1센터장을 신임 사장으로 선임했다. 이들에게 SK그룹의 미래 에너지 사업을 맡겼다. 신재생 에너지, 에너지 솔루션 등 ESG (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에 일조한 유 부회장과 소재에너지 사업 확장 등에 기여한 추 사장이 만나도록 한 것이다.

SK E&S는 그동안 그룹 내 존재감이 크지 않았지만 정부 에너지정책과 글로벌 ESG 트렌드에 따라 태양광과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이 부각되면서 그룹의 미래 성장사업을 이끌 계열사로 주목받고 있다.

SK E&S는 비상장회사로 SK가 9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SK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최대 주주로 18.44%를 가지고 있다. 최근 SK는 신재생 에너지 관련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발굴하는데 주력하면서 SK E&S가 혁신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최 회장으로서는 SK E&S가 사실상 '자금줄'이나 다름없는 셈이다.

그런데 이 회사에 비상령이 떨어졌다. 나신평이 SK E&S가 과중한 배당 및 투자부담 지속으로 재무안정성이 떨어질 전망이라고 밝힌 데 이어 등급전망 조정이 필요하다고 밝힌 탓이다.

SK E&S와 브로드밴드로 구성된 컨소시엄은 최근 새만금에 21000억원을 투입해 데이터센터와 창업클러스터를 구축하는 대가로 산업투자형 발전산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200MW 규모의 수상태양광 발전사업권을 인센티브로 받은 바 있다.

SK E&S는 현재 전국에 90MW 규모의 신재생 발전설비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새만금 수상태양광 발전사업권 확보를 통해 신재생 발전 규모를 3배 이상으로 늘리게 된다.

SK그룹이 최근 설립한 수소 사업 전담 조직 수소 사업 추진단에서도 SK E&S가 핵심 역할을 담당한다. 수소 생산유통공급에 이르는 밸류체인에서 SK E&S는 수소 생산을 담당하게 되며, 오는 2023년부터 연간 3t 규모의 액화 수소 생산설비를 건설하고 수도권 지역에 공급할 계획이다.

SK E&S, CGH 지분매각으로 1조8천억 현금 확보...해외 LNG 및 신재생 관련 신규 투자로 차입금 상환능력 떨어져

SK E&S 유정준(왼쪽) 부회장, 추형욱 사장

나아가 블루수소대량 생산 체제도 가동할 계획이다. 이미 연간 300t 이상의 LNG를 직수입하고 있는 국내 최대 민간 LNG 사업자로, 대량 확보한 천연 가스를 활용해 2025년부터 이산화탄소를 제거한 25t 규모의 블루수소를 추가로 생산할 계획이다. .

이처럼 가스사들을 소유하는 중간지주사 겸 복합화력발전 사업을 하는 계열사인 SK E&S는 지난 4월 차이나가스홀딩스(CGH) 지분 매각으로 1조8천억원의 현금이 들어왔는데도 지난 9월 5048억원의 지주사 특별배당과 SK그룹 동남아펀드(1228억원), 중국 LNG터미널(1378억원) 및 미국 가정용에너지솔루션사업(1385억원) 등 해외 LNG 및 신재생 관련 신규 투자가 지속되면서 차입금 상환능력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올해말 순차입금의존도는 30%에 육박하고, 총차입금/EBITDA(상각전 영업이익)는 5배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나신평은 전망했다.

과도해 보이는 배당금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2017년까지 SK E&S는 한 해 평균 약 2000억원을 배당금으로 썼다. 배당금은 지분 90%를 보유하고 있는 그룹지주사 SK㈜로 대부분 흘러들어갔다.

최근 몇 년간 배당 규모는 급격히 더 늘어나 2018년 6715억원, 2019년 7300억원에 이어 올해도 5048억원을 배당했다. 작년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6971억원이었으니 배당성향은 무려 72%다.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보고서에서 “SK그룹은 그동안 사업포트폴리오의 안정성에서 삼성그룹에 비견될 정도의 강점을 가졌다고 여겨졌으나 올해의 상황은 기존의 의견을 뒤집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우선 “주력사업 중 하나인 정유부문의 실적 개선 시기에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정유부문이 2차전지부문을 담당하고 있어 투자부담도 내재한다”면서 “수익성과 재무안정성이 단기간 내에 예년 수준으로 회복할 지에 대한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또 “반도체와 통신부문의 수익창출능력이 안정적이어서 그룹 전반의 재무안정성이 크게 훼손되지는 않겠지만, 공격적인 투자를 지속하고 있어, 차입금 추이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SK E&S의 LNG 밸류체인. (사진=SK E&S)

SK이노베이션도 배터리 투자자금 충당해온 석유, 화학 등 기존 주력 사업의 부진이 심화되며 재무부담 크게 확대

<SK이노베이션 주요 재무지표>

(단위 : 억원, 연결기준)

 

20209월말

2019년말

2018년말

유동자산

145,735

173,527

166,347

유동부채

109,903

104,563

88,666

부채총계

235,138

213,164

166,791

자본총계

157,553

182,096

191,713

부채비율(%)

148

117

87

단기차입금

21,019

1,1319

 

사채 및 장기차입금

111,448

88,436

 

매 출 액

267,817(1~9)

498,796(2019년연간)

 

당기순이익

-19,141()

657()

 

[출처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SK이노베이션의 올1~9월 연결기준 영업적자는 아직도 2조2438억원, 당기순손실도 1조9141억원에 달하고 있다.

보고서는 “SK이노베이션이 신규 투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배터리사업은 미국, 헝가리, 중국 등의 신규공장 건설과 관련소재 사업 확장으로 연간 1~2조원 정도의 자금이 필요한데다 사업 초기의 원가 및 비용 부담까지 겹쳐 손실을 감내하고 있다”면서 “여기에 LG화학과 진행 중인 소송의 결과도 신용도에 중대한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소송 리스크가 조기에 해소되지 못하고 사업 전반에 중대한 차질이 발생하거나, 재무구조에 직접적인 부담이 될 수 있는 수준의 배상금 지급이 결정될 경우 신용도에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은 그동안 배터리 투자자금을 충당해온 석유, 화학 등 기존 주력 사업의 부진이 심화되면서 재무부담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SK하이닉스, 2019년 이후 메모리반도체 업황 악화된 가운데 해외생산법인 투자자금 조달하며 차입금 규모 급증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나이스신용평가는 하이닉스 등급전망을 낮춘 이유로 미국 인텔사의 낸드(NAND) 사업부 인수 결정에 따른 재무부담 확대 우려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또 낸드시장의 공급우위 수급구조가 이어지면서 수익성 측면에서도 안정성이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2019년 이후 메모리반도체 업황이 악화된 가운데 해외생산법인 투자자금을 조달하면서 차입금 규모가 크게 늘었다. 지난 6월말 연결기준 순차입금의존도는 12.4%로, 2017년 말 -9.7% 대비 크게 확대됐다. 나신평은 여기에다 인텔 낸드까지 인수한데 따른 외부차입 증가가 불가피해지면서 재무부담이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했다.

한신평도 낸드사업부 인수로 시너지효과는 기대할수 있으나 낸드사업의 높은 업황변동성을 감안하면 실질적 이익창출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신평 관계자는  "대규모 인수자금 부담은 과중한 수준이며, 인수 이후에도 관련 R&D(연구개발) 및 CAPEX(설비투자) 부담이 이어질 것"이라며 "대금 지급이 장기에 걸쳐 있기 때문에 그 사이 현금창출을 통해 차입부담의 증가는 일부 통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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