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가영 기자] 서울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면서 단독·연립주택과의 가격 차가 역대 최대 수준으로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KB국민은행 월간 주택가격동향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0억2767만원으로 단독주택(8억9413만원)·연립주택(3억1343만원)과 비교하면 각각 1억3354만원, 7억1423만원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아파트와 단독주택 가격 격차는 아파트가 단독주택의 평균 매매가를 앞서기 시작한 2018년 11월 이래 가장 크게 벌어진 것이다.
당시 단독주택의 평균 매매가격은 8억999만원으로 처음으로 아파트 평균 매매가(8억1343만원)보다 낮았다.
이후로는 지난해 6월만 빼고 모두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이 단독주택보다 높았다.
가격 차이는 작년 11월 1077만원에서 12월에는 2036만원으로 2000천만원을 넘었다.
올 들어서는 차이가 더 큰 폭으로 벌어져 지난달에는 1억3354만원이었다.
2013∼2014년에는 단독주택의 평균 매매가가 아파트 평균 매매가보다 1억5000만원 이상 높았는데 최근 아파트값이 큰 폭으로 뛰며 역전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아파트와 연립주택의 평균 매매가 차이는 2015년 1월 2억6015만원에서 지난달에는 7억1423만원까지 벌어지는 등 한 차례도 빠지지 않고 매월 그 폭이 확대됐다.
특히 문재인 정권 출범 전후 3억원대였던 아파트와 연립주택의 가격 차는 2018년 1월 4억683만원, 9월 5억175만원, 올해 2월 6억377만원, 9월 7억12만원 등 빠른 속도로 커졌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부동산 시장에서 30대가 주력으로 급부상하며 부동자금이 아파트로만 쏠리는 `아파트 편식증`이 더욱 강해졌다"면서 "도심 아파트 세대인 30대들이 부동산은 곧 아파트라고 인식하면서 부동산 시장의 체질을 바꿨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