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e커머스, ‘3단계’대비 생필품 확보 나섰다
편의점·e커머스, ‘3단계’대비 생필품 확보 나섰다
  • 김가영 기자
  • 승인 2020.12.16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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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료품 매출증가세에 대비…“장보기 수요흡수 전략”
주문 30%이상 증가...사재기나 품절 현상은 아직 없어
서울의 한 대형마트가 온라인 주문상품을 포장하는 모습

[서울이코노미뉴스 김가영 기자] 코로나19의 3차 재확산에 따라 정부가 거리두기 3단계 상향을 검토하는 가운데 편의점 업계와 e커머스업계가 대응을 서두르고 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장거리 외출을 꺼리는 분위기에 따라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 있는 장보기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서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시장점유율 1위인 CU는 지난 2월과 8월 코로나 확산시 수요가 늘었던 상품을 분석해 재고를 파악 중이다. 실제 CU 분석 데이터를 보면 수도권에서 거리두기 단계가 2.5단계로 격상된 이후 지난 8∼13일 오후 9시∼다음 날 오전 9시에 쌀을 포함한 양곡 매출이 직전 한주 대비 40.9% 늘었다. 두부 같은 식재료 매출도 29.9% 증가하는 등 편의점에서 식료품을 산 이들이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GS25 역시 이런 흐름 속에서 연말까지 달걀과 쌀 등 22개 생필품을 할인 판매한다. 세븐일레븐은 장보기 상품과 야간 시간대 주류·안주류 상품 구색을 강화하고 있다. 

이마트24는 소용량, 즉석식품 위주였던 마케팅 행사를 대용량, 신선식품까지 확대한다. 또 주택가 근거리 장보기 수요를 흡수하겠다는 전략으로 기존 판매량이 많던 상품까지 포함해 원플러스원(1+1), 투플러스원(2+1), 덤 증정 등의 판촉 확대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를 계기로 편의점이 ‘장 보는’ 장소로 자리매김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장보기 수요도 증가세를 보여 마켓컬리·SSG닷컴 등의 e커머스 업체는 재고관리와 배송관리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 3월과 8월 두차례 코로나19 확산 공포에 모바일과 온라인 주문이 폭주, ‘조기 품절’ 사례가 이어진 바 있어서다.

실제 3단계 상향 가능성이 언급된 지난 12~13일 마켓컬리 매출은 직전 주말인 5~6일과 비교해 16% 늘었다. 지난 12~15일 주문량의 경우 지난달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35% 증가했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오늘 시간별 주문량은 어제와 비슷한 수준으로 주문량의 급증은 멈출 것으로 보이지만, 기존 조기 품절사례를 참고해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SSG닷컴의 식료품 매출도 12~13일 매출이 지난 주말보다 29.4% 증가했다. 지난 12일부터 연일 전체 주문 마감률(주문처리 가능건수 대비 주문건수)은 99%대를 유지하는 상황이다. 한 온라인 유통업체 관계자는 “3단계 격상에 대비해 추가인력을 투입한 상황이다”며 “재고와 배송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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