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DHC 회장 `혐한 발언`…서경덕 "언행이 늘 천박하다" 일침
日 DHC 회장 `혐한 발언`…서경덕 "언행이 늘 천박하다" 일침
  • 김가영 기자
  • 승인 2020.12.17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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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사 광고지칭 "한국계 모델 써서 야유당하는 것 같다"…日제품 불매운동 불씨
DHC 요시다 요시아키 회장/서경덕 교수 제공
DHC 요시다 요시아키 회장/서경덕 교수 제공

[서울이코노미뉴스 김가영기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7일 재일 한국·조선인의 비하 논란을 빚은 글을 자사 홈페이지에 올린 일본 화장품 기업 DHC 요시다 요시아키(吉田嘉明) 회장에게 `기본적인 예의를 지켜달라`는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밝혔다.

요시다 회장은 지난달 DHC 온라인 판매 사이트에 발표한 `자포자기 추첨에 대해서`라는 글에서 경쟁사인 산토리와 자사를 비교하며 "산토리의 CF에 기용된 탤런트는 어찌된 일인지 거의 전원이 코리아(한국·조선) 계열 일본인이다. 그래서 인터넷에서는 `존토리`라고 야유당하는 것 같다"고 썼다.

존토리는 재일 한국·조선인 등을 멸시하는 표현인 `존`(チョン)에 산토리의 `토리`를 합성한 단어다. 경쟁사와 재일 한국·조선인을 싸잡아 깎아내린 것이다.  ‘존’은 ‘바보, 반푼이, 하찮은 인간·물건’을 의미하는데 현재 한인·한국(북한 포함)을 비하하는 의미로 각종 단어와 결합해 사용되는 대표적 차별어다.

이처럼 CEO가 나서서 차별을 조장하는 글을 올린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확산했다.

이에 서 교수는 메일로 "국제적 기업은 다른 나라 소비자에게 기본적인 예의를 지켜야만 한다"며 "요시다 회장의 말과 행동은 늘 천박했다. 당신의 이번 일로 인해 상처받은 재일 한국·조선인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DHC측이 혐한 언동을 일삼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요시다 회장은 2016년 2월 홈페이지의 회사 소개코너에 올린 메시지에서 재일 한국·조선인을 `사이비 일본인`이라고 멸시하고서 "모국으로 돌아가면 좋겠다"고 쓴 바 있다. 지난해에는 자회사인 DHC TV에서 극우성향의 인사가 한국의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관해 "한국은 원래 바로 뜨거워지고 바로 식는 나라다. 일본은 그냥 조용히 두고 봐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본인이 한글을 통일해 지금의 한글이 됐다"며 역사를 왜곡하는 발언 역시 유포했다.

서 교수는 DHC 제품 불매운동을 국내외에서 강력히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트위터에는 "#차별기업DHC의상품은사지않습니다(#差別企業DHCの商品は買いません)"는 메시지를 붙인 항의 글이 이어졌다. 트위터 이용자들은 "한국인은 그러면 DHC 제품 안쓰면 되겠군요~"  "발언의 자유가 있다고 아무 말이나 해도 되는 건 아니지" 등의 비판적 반응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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