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태로운 K-방역...문재인 '백신 리더십'이 필요하다
위태로운 K-방역...문재인 '백신 리더십'이 필요하다
  • 오풍연
  • 승인 2020.12.21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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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내가 책임질테니 무조건 백신을 확보해라”라고 했어야 옳아

[오풍연 칼럼] 코로나에 대해 생각해 본다. 올 한 해 가장 큰 이슈였다. 한국 뿐만 아니라 모든 나라가 똑 같았다. 그나마 다행은 백신을 개발한 것. 독감 백신도 개발하는 데 10여년 이상 걸렸지만 코로나는 워낙 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가다 보니 백신 개발도 빨랐다. 인간의 생존능력이 강함을 본다. 전세계 모든 나라가 백신 개발에 뛰어들었고, 그것을 확보하기 위한 전쟁도 치열했다.

2020년 12월 21일 현재 코로나 상황을 살펴 본다. 전세계 확진자는 7천7000만 명에 가깝다. 사망자도 170만 명이나 된다. 우리나라도 최근 확진자 및 사망자가 많이 늘었다.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기는 하다. 확진자는 4만9665명, 사망자는 674명이다. 미국 인도 브라질은 사망자가 각각 10만명을 훨씬 넘는다.

한국은 지난 1월 20일 첫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다. 그동안 비교적 잘 대응해 왔다. K-방역은 전세계로부터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은 그것을 자랑할 수 없게 됐다. 무엇보다 백신을 확보하지 못해 난리다. 국민들이 불안해 하는 것은 사실이다. 영국 미국 캐나나 등은 백신을 맞고 있는데, 우리는 언제 들어올지조차 몰라서다. 국민들이 정부를 원망하는 것도 당연하다.

코로나는 어쩔 수 없다고 치자. 그럼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어야 한다. 그것은 정부가 할 일이기도 하다. 백신 접종 말고는 없다시피 하다. 안전성을 100% 보장할 수 없다고 해도, 맞는 게 훨씬 낫다고 한다. 영국 여왕, 미국 전직 대통령들도 백신을 잇따라 맞고 있다. 우리는 그것을 구경만 하고 있으나 답답할 뿐이다.

백신을 확보하지 못한 책임은 정부가 져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도, 정세균 총리도 책임을 다하지 못 했다고 할 수 있다. 지금이라도 팔을 걷어붙이고 백신 확보에 나서야 한다. 백신을 무한정 생산해 낼 수도 없어 각국이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전쟁에 비유된다. 전쟁은 이겨야 한다. 백신도 마찬가지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확보해야 한다.

우리가 백신 확보에 차질을 빚은 것은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을 분리하는 과정에서 매끄럽지 못 했던 원인도 있어 보인다. 우리 국민이 모두 백신을 맞으려면 수천만개를 확보해야 한다. 그럼 예산도 상당할 게다. 이번 백신은 입도선매를 한 경향이 있다. 미리 돈을 주고 확보 전쟁에 나섰던 것. 가령 백신의 유효성이 입증 안 되면 돈을 날릴 수도 있었다. 그래서 우리 정부 당국자들이 우왕좌왕 했는지도 모르겠다.

이럴 땐 문재인 대통령이 나서야 한다. “내가 책임을 질테니 무조건 백신을 확보해라”라고 했어야 옳았는데 그것을 놓쳤다. 지금이라도 그래야 한다. 솔직히 우리 공무원들은 잘 움직이지 않는다. 특히 책임 문제가 따르면 더더욱 그렇다. 책임 문제 역시 나중에 따질 문제다. 지금은 첫째도, 둘째도 백신 확보다. 정세균 총리 역시 ‘코로나 총리’가 되어야 한다. 밖으로 나가서라도 구해 와라. 구질구질하게 변명은 하지 말자. 잘못한 것은 잘못한 것이다.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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