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캐피탈, 사모펀드에 3752억에 팔렸다
효성캐피탈, 사모펀드에 3752억에 팔렸다
  • 최영준 기자
  • 승인 2020.12.21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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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새마을금고중앙회 컨소시움에, 투자자금 마련 때문인듯
지분 97.5% 전량매각. 제3자 배정방식 유상증자로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서울이코노미뉴스 최영준 기자] 효성그룹이 최근 계열사인 효성캐피탈을 3752억원에 사모펀드에 매각한 것으로 밝혀졌다.

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는 21일 효성캐피탈이 지난 3일 제3자 주주배정 방식으로 748억원의 유상증자(신주)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구주(3752억)와 신주를 합해 모두 4500억원이다. 지난 18일 유상증자 금액이 전액 납입됐다.

나신평은 이번 유상증자로 이 회사의 총자산레버리지배율이 지난 9월말 6.0배에서 5.2배로, 조정자기자본비율이 17.5%에서 20.1%로 개선될 것으로 추산했다.

효성그룹 지주사인 ㈜효성이 보유했던 효성캐피탈 지분율은 97.5%로, 이번에 전량 매각되었다. 나신평은 효성캐피탈의 신규 최대주주인 ㈜스마트리더스홀딩스는 에스티리더스PE가 인수목적으로 설립한 SPC로 파악된다면서 에스티리더스PE는 주요 출자자인 새마을금고중앙회와 함께, 약 4,500억원 규모의 사모펀드(PEF)를 조성해 효성캐피탈 지분매입 및 유상증자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에스티리더스PE-새마을금고중앙회 컨소시엄이 인수의 주체인 셈이다.

나신평은 효성캐피탈의 대주주 변경 이후 사업전개 방향이 다소 불확실한 점을 감안해, 효성캐피탈의 사업기반추이, 사업포트폴리오 구성, 위험선호성향 수준, 조달안정성 개선폭 등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효성이 효성캐피탈을 매각한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각종 투자자금 마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말 현재 효성캐피탈의 자산총계는 2조4498억원, 부채 2조393억원에 당기순이익은 205억원으로, 최근 몇 년간 200억원대의 순익을 유지해오던 회사다. 임직원수는 170명으로 알려졌다.

효성그룹은 지주회사 행위제한 요건 해소를 위해 효성캐피탈 매각을 수년째 진행해 왔다. 지난 2018년 6월 지주사로 전환하면서 공정거래법상 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일반지주사인 ㈜효성이 금융·보험사 주식을 보유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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