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비상식품·짜파구리 효과…라면수출 `사상최대` 대박
코로나 비상식품·짜파구리 효과…라면수출 `사상최대` 대박
  • 김가영 기자
  • 승인 2020.12.21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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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1월까지 5억4000만달러 28%↑…6억달러 돌파 예상

[서울이코노미뉴스 김가영 기자] 올해 라면 수출액이 약 6억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사태로 외국에서도 한국 라면이 비상식량으로 주목받은 점이 일조했다. 영화 `기생충`에 나온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의 홍보 효과도 봤다.

21일 관세청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올해 1~11월 라면 수출액은 5억4972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4% 늘었다. 이미 지난 한해 수출액(4억6700만달러)을 넘겨 수출액이 지난달 수준만 유지하면 올해 라면 수출액은 6억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라면은 코로나19 사태로 장기보관이 가능한 비상식품과 쉽게 조리할 수 있는 간편식에 관한 관심이 늘며 수요가 크게 늘었다. 특히 영화 ‘기생충’에 등장한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의 홍보효과도 크게 누렸다. 한국 라면이 뉴욕타임즈 등 미국 언론에서 `세계 최고의 라면`에 선정되며 품질을 인정받은 것이 영향을 미쳤다. 

연간 라면 수출액은 2012년 2억달러를 돌파한뒤 2017년 3억8000만달러, 2018년 4억1000만달러, 지난해 4억7000만달러를 넘기며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국가별로 수출액을 보면 중국이 1억3856만달러로 전체의 25.2%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미국(7284만달러), 일본(4498만달러), 태국(2466만달러), 필리핀(2237만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식품회사들이 해외 공장에서 직접 생산해 판매하는 것까지 고려하면 외국에서 소비되는 한국 라면 규모는 훨씬 크다. 농심의 경우 중국과 미국에 공장을 두고 신라면과 너구리, 짜파게티, 육개장 사발면 등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중국과 미국에서는 각각 국내에서 수출하는 만큼 라면 매출이 나온다"며 "국외법인 매출까지 고려하면 라면 수출 규모는 더 크다"고 설명했다.

팔도는 러시아와 베트남 현지법인을 통해서도 라면을 판매하는데 이들 법인의 올해 1~3분기 매출은 각각 1685억원과 263억원으로 순수 국내 총수출액(896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팔도의 컵라면 `도시락`은 러시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전체 컵라면 시장 점유율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해외공장 없이 전량 국내에서 생산된 라면을 수출하고 있는데, 올해 1~3분기 수출액은 2864억원으로 전년 수출액인 2727억원을 이미 넘어선 상태다. 내수 판매액(2111억원)도 크게 넘었다. 특히 삼양식품 히트작인 `불닭볶음면` 관련 라면과 간편식 등의 수출이 올들어 3분기까지 2460억원으로 전체 수출액의 85.9%를 차지했다.

주로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오뚜기 역시 올해 라면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30% 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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