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 신동빈과 일본기업 굴레(上)...지주사출범 3년째 韓日 롯데 완전 장악 못해
[시선] 신동빈과 일본기업 굴레(上)...지주사출범 3년째 韓日 롯데 완전 장악 못해
  • 정우람 기자
  • 승인 2020.12.23 17:12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주사 출범 3년간 한국계열사 지분 계속 매입...일본계 지분 우세한 계열사들 많아 신 회장 경영권 위기
일본롯데 임직원들 '신동빈 충성' 거두면 日 롯데홀딩스 경영권 뺏길 우려...한국 롯데지주 경영권도 복잡
신동빈 롯데 회장

롯데그룹에 창립 이래 가장 큰 위기와 곤경에 빠졌다신동빈- 신동주형제 간 경영권 분쟁을 시작으로 국정농단 재판·사드·면세점 비리가 터졌다. 이어 코로나19 사태의 와중에 유통·식품·음료·화학·호텔 등 핵심 사업 줄줄이 무너졌고 그룹 매출은 제자리 걸음이다. 이런 가운데 롯데가 사실상 일본기업이 아니냐는 의문이 이는 등 복잡한 지배구조가 드러났다. 서울이코노미뉴스는 롯데그룹의 실태와 신동빈 회장의 경영권 문제를 시리즈로 조명한다. <편집자 주>

[서울이코노미뉴스 정우람 기자] 일본롯데의 지주사인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이기도 한 신동빈 롯데 회장은 지난 6월 또 한차례 곤욕을 치렀다. 경영권 분쟁을 벌여오던 형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부회장이 신회장의 일본 롯데홀딩스 회장 해임안을 또 제기했던 탓이다. 정기주총에서 과반수를 얻지 못해 또 부결되긴 했지만 이런 시비가 벌써 6번 째다.

신동주는 지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5차례에 걸쳐 신 회장의 해임과 자신의 이사직 복귀를 시도했지만 모두 표 대결에서 패배한 바 있다. 그러나 거꾸로 말하면 롯데의 경영권분쟁은 아직 완전 해결단계가 아님을 보여주는 것이다.

자꾸 지면서도 신동주는 왜 끊임없이 일본 롯데홀딩스를 계속 노릴까? 일본 롯데홀딩스가 한국 롯데지주(2.5% 이하 지난 9월말 기준)를 비롯, 호텔롯데(19.07%), 부산롯데호텔(46.62%) 등 한국 주요 계열사들의 지분을 여전히 많이 갖고 있기 때문이다. 호텔롯데는 또 롯데알미늄(38.23%) 등의 대주주다. 일본 롯데홀딩스를 장악하면 그 다음 한국롯데 장악이 훨씬 쉬워진다.

일본 롯데홀딩스의 지분분포 (단위 %)

대주주 명단

지분율

비고

신 동 빈

4.0

일본롯데홀딩스대표이사 회장 겸

한국롯데지주 회장

신 동 주

1.6

신동빈 형. 광윤사 대표이사

광 윤 사

28.1

신동주가 지분50%

종업원지주회

27.8

현재까지 친 신동빈

LSI

10.7

의결권 없는 것으로 알려짐

기 타

27.8

신동빈 우세추정

100

 

<자료: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DB금융투자>

신동주(왼쪽) 일본롯데홀딩스 전 부회장과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

일본 롯데홀딩스의 지분 중 신동빈은 4%, 신동주는 1.6% 불과...신 회장, 지분경쟁서 어떻게 이기고 있는 지는 '미스테리'

출자자수 14명인 일본 롯데홀딩스의 지분 분포는 신 회장이 회장이라지만 4%에 불과하다. 신동주의 지분은 1.6%다. 나머지는 광윤사가 28.1%, 종업원 지주회 27.8%, LSI(롯데스트레티직인베스트먼트) 10.7%, 기타 27.8% 등이다.

이중 광윤사는 확실히 신동주 편이다. 신 전 부회장은 광윤사지분 50%를 갖고 있는 데다 대표이사까지 맡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 중 종업원지주회 등 나머지 지분들이 신동빈을 많이 밀어주고 있어 아직까지는 지분경쟁에서 신회장이 이기는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지분들의 정체는 거의 밝혀지지 않고 있다. 신 회장이 지분경쟁에서 어떻게 이기고 있는 지도 아직 미스테리에 속한다.

일부 국내 금융사들은 신 회장을 지지하는 세력이 지분 절반을 약간 넘는 약 57.9% 수준이라고 추정했다. 이 비율도 아슬아슬하지만 일본인 임직원 등 나머지 지분들이 언제까지 신 회장에게 충성 할 지도 미지수다. 충성의 끈이 무언지도 밝혀진게 거의 없다. 신 회장이 그 바쁜 와중에도 일본을 자주 왕래하는걸 보면 이 우호세력 관리도 엄청난 부담일 것이다.

신 회장이 이 질곡에서 완전히 벗어나려면 일본 롯데홀딩스와 한국롯데와의 관계를 완전히 끊어 버리면 된다. 한국 롯데에 따라다니는 ‘일본 기업’이란 굴레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 그러나 위에서 보듯 일본 롯데홀딩스의 한국 롯데 지분이 적지않아 쉽지 않은 문제다. 엄청난 자금이 필요하다. 한꺼번에 끊으려다간 현재 신회장편인 일본 임직원들과 다른 주주들을 자극시킬 수도 있어 무리하게 하기도 어렵다.

이런 점들을 감안할 때 신회장의 현실적인 탈출(?)전략은 크게 보아 두가지다. 롯데지주가 생기기 전 한국롯데 계열사들의 실질적 지주사였던 호텔롯데를 상장시켜 일본측 지분을 점차 줄이는 한편, 롯데지주를 통해서는 한국 계열사 지분을 계속 늘려 한국 롯데계열사들에 대한 장악력을 강화해 나가는 것이다. 호텔롯데를 상장시킨후 롯데지주와 합병시키는 방안도 생각해 볼 수 있다.

한국 호텔롯데의 지분 분포 (단위 %)

주요 대주주

지분율

일본 롯데홀딩스

19.07

일본 광 윤 사

5.45

일본()L1~12투자회사(12개 투자회사)

3.32~15.63%까지 총 75.48%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롯데호텔 서울

호텔롯데 지분구조, 일본계가 100% 장악...올들어 코로나사태로 경영실적이 크게 악화하면서 상장작업 거의 정지된 상태

호텔롯데의 9월말 현재 지분구조를 보면 일본계가 100% 장악하고 있다. 일본 롯데홀딩스가 19.07%로 가장 많고, 광윤사가 5.45%다. 나머지 지분 75.48%는 일본(주)L제1~12투자회사라는 12개의 투자회사들이 골고루 나눠 갖고 있다. 이 투자회사들은 일본 롯데홀딩스의 특수관계인들로, 현재로서는 일본 롯데홀딩스와 마찬가지로 친 신동빈 성향이 더 우세하나 언제 돌변할 지 알수 없다.

그래서 호텔롯데를 상장시켜 이들의 지분을 단계적으로 줄여 나간다는 복안이지만, 올들어 코로나사태로 호텔롯데의 경영실적이 크게 악화되면서 상장작업은 거의 정지된 상태다.

한국 롯데지주의 지배구조도 살펴보자. 최대 주주인 신동빈과 특수관계인 지분이 지난 9월말 현재 모두 42.6%(보통주 기준)에 달한다. 그러나 신동빈 개인지분은 13%에 불과하다. 여기에 확실한 신동빈 편이랄수 있는 롯데장학재단등 3개 재단의 지분이 모두 3.4%. 합쳐서 16.4%다.

나머지 26.2%는 아직 일본계가 장악중인 호텔롯데(11.1%)와 일본 롯데홀딩스(2.5%), 롯데알미늄(5.1%), 신회장의 고모인 신영자(3.3%), 일본L제2투자회사(1.5%), 부산롯데호텔(0.9%), L12투자회사(0.8%) 등이다.

한국 롯데지주의 지분 분포

(단위 %, 20209월말 보통주기준)

주요 주주

지분율

비고

신동빈

13.0

그룹회장

신동주

4.4

신동빈 형. 일본 광윤사대표

롯데장학재단

3.2

친 신동빈으로 분류

롯데문화재단

0.1

롯데삼동복지재단

0.1

일본롯데홀딩스

2.5

 

L2투자회사

1.5

일본롯데홀딩스의 특수관계인

한국 호텔롯데

11.1

 

롯데알미늄

5.1

 

부산롯데호텔

0.9

 

L12투자회사

0.8

일본롯데홀딩스 특수관계인

신영자

3.3

신동주 신동빈의 고모

장정안

0.1

 

기타

자사주 32.5%, 소액주주 22.3%

 

<자료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이중 롯데알미늄의 대주주들은 일본L제2투자회사 34.92%, 신동주편인 광윤사 22.84%, 호텔롯데 38.23% 등으로 역시 일본계지분이 우세하다. 광윤사를 제외한 나머지 지분들은 현재로서는 대부분 친 신동빈으로 보이지만 일본 롯데홀딩스처럼 언제까지 친 신동빈을 장담하기가 어렵다. 부산롯데호텔도 비슷하다.

일본롯데 임직원들이 만약 신동빈에 대한 충성을 거두기라도 한다면 일본 롯데홀딩스는 경영권을 뺏길 수 있고, 한국 롯데지주의 경영권도 복잡해 진다.

물론 극단적 표대결을 벌이면 한국 롯데지주는 방어할 수도 있다. 고모 신영자 지분을 신회장 편으로 끌어들이고, 한국주주가 대부분일 소액주주 22.3%의 지지도 받는다고 가정한다. 그리고 자사주 32.5%를 백기사들에게 팔아 의결권을 부활시키면 최소 60~70%의 지분확보가 이론적으로 가능하다. <계속>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1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