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성 아파트' 신고가...서울 아파트값 5개월 만에 최대 상승
'장하성 아파트' 신고가...서울 아파트값 5개월 만에 최대 상승
  • 윤석현 기자
  • 승인 2020.12.24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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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원 주간아파트 통계…송파구 매맷값 0.04%→0.08%→0.10%
추가규제로 풍선효과 '진정'…8개道 아파트 매매가 역대 최대상승
전셋값은 지방서 더 강세...세종시 올들어 59% 올라
서울 '아파트 불패' 심화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전국 대부분 지역이 규제로 묶이면서 다시 서울에 수요가 몰려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이 5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지방 대도시 집값도 크게 뛰면서 그동안 눌려있던 서울 강남권으로 매수세가 몰려 강남 주요단지에서 신고가 거래가 속출했다. '역 풍선효과'를 낳은 셈이다.

◇서울 아파트값 0.05%↑…압구정·잠실·방배동 신고가 속출

정부가 통계치로 삼는 한국부동산원(옛 한국감정원)은 12월 셋째주(21일 기준) 서울의 주간 아파트값이 0.05% 올라 지난주(0.04%)보다 상승폭을 키웠다고 24일 밝혔다. 7·10 대책 직후인 7월 셋째주(0.06%) 이후 5개월만에 가장 크게 오른 것이다.

서울 집값은 강남 3구가 견인했다. 송파구가 0.10% 상승해 지난 주(0.08%)에 이어 서울에서 가장 많이 올랐다. 서초구(0.06%→0.09%)와 강남구(0.05%→0.08%)가 그 뒤를 이었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아시아선수촌 아파트’ 단지는 "모든 국민이 강남에서 살 이유는 없다"는 부동산 관련 논평으로 화제가 된 장하성 주중(駐中) 한국대사가 소유한 아파트로 잘 알려져 있다.

 강남 3구의 아파트값 상승률 역시 모두 5개월 만에 최고였다. 송파구는 가락ㆍ잠실ㆍ방이동 등의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단지와 위례신도시 위주로 올랐다. 서초구는 방배ㆍ서초동 등 중저가 단지 위주로, 강남구는 압구정동 등 정비사업 진척 기대감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각각 집값이 올랐다.

국토교통부 부동산실거래정보에 따르면 송파구에서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잠실동의 아시아선수촌아파트 전용면적 178.33㎡가 지난달 41억원(12층)에 신고가로 거래됐다. 이 단지는 지난 16일 151.01㎡가 33억원(7층)에 신고가로 매매되고, 18일에는 134.49㎡가 31억원(9층)에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서초구에서는 준공 40년을 앞둔 방배동 신동아 139.74㎡가 5월 17억8000만원(2층) 이후 6개월 넘게 거래가 없다가 지난 14일 24억5000만원(10층)에 신고가로 거래되며 6억7000만원이 올랐다.

강남구에서는 압구정동 신현대11차 183.41㎡가 지난 15일 49억원(10층)에 신고가로 거래되며 직전 신고가인 10월 46억4000만원(13층)보다 2억6000만원 올랐다. 한양3차 116.94㎡는 8월 28억원(8층) 신고가 거래이후 4개월동안 거래가 없다가 지난 20일 29억원(10층)에 신고가로 계약을 마쳤다.

한강변 단지를 중심으로 재건축 추진에 속도가 붙은 압구정동은 10월 아파트 거래가 24건에 불과했으나 11월 70건으로 3배 가깝게 늘었다. 이달도 신고기한이 한달 넘게 남은 이날까지 25건을 기록하며 이미 10월 수준을 넘어섰다.

마포구(0.05%→0.08%), 광진구(0.06%→0.07%)를 비롯해 노원구(0.04%→0.05%), 양천구(0.02%→0.04%), 동작구(0.03%→0.04%) 등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 모두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부동산원은 "저금리 환경에 유동성이 확대되고 입주물량이 감소하는 등의 영향이 지속되고, 정비사업 추진단지나 중저가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증가하면서 강남권 주요단지 위주로 아파트값이 올랐다"고 분석했다.

◇지방은 추가규제로 풍선효과 '진정'...매매가 최대상승률

수도권 아파트값은 0.22% 올라 지난주(0.20%)보다 상승 폭을 키웠다. 이는 6월 넷째주 이후 6개월만에 최고상승률이다.

경기도가 지난주 0.30%에서 0.31%로, 인천은 0.15%에서 0.22%로 각각 오름폭을 키웠다. 고양 일산서(0.96%)ㆍ덕양(0.92%)ㆍ일산동구(0.78%), 남양주시(0.66%), 성남 분당구(0.51%), 과천시(0.35%)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지난달 규제를 비껴갔다가 이달 19일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파주시는 지난주 1.11%에서 이번주 0.98%로 상승세가 다소 누그러졌다.

부동산원은 이번 조사가 15∼21일 진행돼 17일 정부의 신규 규제지역 지정에 따른 효과는 일부만 반영됐으며, 다음주 이후 규제효과를 더 확실하게 조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집값 과열양상을 보였던 지방 주요지역은 지난주 추가규제 영향으로 상승세가 대부분 꺾였다. 지방 아파트값은 이번 주 0.37% 올라 지난주(0.38%)보다 소폭 감소했다.

매매수요·갭투자 '꿈틀'

인천을 제외한 5대 광역시의 아파트값도 지난주 0.55%에서 이번 주 0.48%로 오름폭을 줄였다. 부산은 0.71%에서 0.61%로 상승폭이 줄었다.부산에서 규제지역이 아닌 곳은 중구와 기장군 두곳 뿐이다.

대구시는 0.40%에서 0.43%로 오름폭이 소폭 상승했다.울산은 지난주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남구가 1.13%에서 0.63%로, 중구가 0.59%에서 0.56%로 오름폭이 줄었다.

충남 공주는 신축단지의 신고가 거래가 반영되며 지난주 0.30%에서 이번주 2.31%로 상승률이 튀었다.

경기도를 제외한 나머지 8개 도 아파트값은 이번주 0.27% 올라 역시 지난주(0.24%)에 이어 역대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세난 계속…서울 전셋값 3주째 0.14% 상승으로 '횡보'

전세는 매물부족 현상이 크게 개선되지 않으며 지난주와 비슷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30% 올라 68주 연속 상승을 기록했다.

서울은 0.14% 올라 3주 연속 횡보하며 7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강북권은 교통과 주거환경이 양호하거나 중저가 지역ㆍ단지 위주로 전셋값 상승세가 지속됐으나, 강남권의 고가전세는 전반적으로 매물이 누적되면서 상승폭이 둔화했다고 부동산원은 분석했다.

강남권에서는 송파구가 지난주 0.22%에서 0.20%로, 서초구가 0.20%에서 0.19%로, 강남구가 0.19%에서 0.15%로 각각 상승폭이 줄었으나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유지했다. 마포구(0.20%→0.20%)와 용산구(0.19%→0.18%)를 비롯해 은평구(0.15%→0.15%), 광진구(0.13%→0.14%), 동작구(0.19%→0.14%) 등의 상승률도 상대적으로 높았다.

전세는 없네?
전세는 없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최근 3주 연속 0.24%에서 이번 주 0.23%로 소폭 하락했다. 경기는 0.27%에서 0.25%로 오름폭이 줄었으나 인천은 0.34%에서 0.37%로 오름폭이 늘었다.

경기에서는 남양주시(0.56%)가 역세권, 저가단지 위주로 올랐고, 고양시(0.43%)가 교통·학군 인기지역을 중심으로 올랐다. 성남 분당(0.49%)·수정구(0.35%), 안산 단원구(0.34%), 양주시(0.30%) 등의 상승이 눈에 띄었다.

인천은 송도신도시가 있는 연수구(0.92%)와 서구(0.37%), 남동구(0.28%) 등을 중심으로 올랐다.

지방의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보다 0.01%포인트 오른 0.37%를 기록했다. 세종의 전셋값은 입주물량 부족 등으로 지난주 1.88%에 이어 이번주 1.96% 오르며 올해 들어서만 59.06% 폭등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산(0.52%→0.49%)은 남구(0.71%→0.77%), 사하구(0.45%→0.62%), 해운대구(0.55%→0.61%) 등을 중심으로, 울산(0.80%→0.73%)은 동구(0.84%→0.89%), 남구(1.00%→0.83%) 등지를 중심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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