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가영 기자] 내년 설(2월 12일)을 앞두고 주요 백화점들이 선물 세트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선물 수요가 꾸준히 증가해서다.
30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내년 1월 17일까지 전 점에서 설 선물 세트 사전예약 판매를 한다.
롯데백화점 측은 "코로나19로 올 설 역시 고향 방문을 선물세트로 대체하는 수요가 늘어 비대면 선물 수요가 지속해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고 밝혔다.
이에 지난 추석 인기가 높았던 한우와 건강기능식품의 판매 품목 수와 물량을 각각 지난 추석보다 10%, 30% 이상 늘렸다.
사전예약 기간 한우는 10%, 굴비는 20%, 건강기능식품은 최대 70%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다.
또 고가의 선물 세트를 찾는 소비자가 많아진 데 발맞춰 정가 70만~90만 원대의 명품 한우 세트 역시 사전예약 판매를 통해 한정 수량으로 선보인다.
최근 관심이 높아진 ‘집밥’과 ‘홈술’ 트랜드를 반영해 유명 생산자 및 맛집과 연계한 상품과 주류 세트도 준비했다.
아울러 비대면 소비의 증가를 고려해 내달 7~20일에는 온라인몰인 롯데백화점몰에서도 선물 세트 사전예약을 진행한다. 온라인 전용 선물 세트 물량은 지난 추석 대비 50% 이상 늘었다.
현대백화점은 시작 날짜를 작년보다 열흘 앞당겨 내년 1월 4일부터 설 선물 세트 사전예약 판매에 들어간다.
4일 압구정본점과 무역센터점, 온라인몰인 더현대닷컴, 현대H몰을 시작으로 8일 전국 15개 점포, 11일 현대식품관 투홈으로 차례로 확대해 시행한다.
예약 판매 기간 한우와 굴비, 과일, 건강기능식품 등 선물 세트 약 200여 개를 최대 30% 할인한다. 선물 세트 물량은 지난해 설보다 50% 늘렸다.
현대백화점은 온라인과 모바일 앱 등으로 비대면 선물하는 고객들을 위한 온라인 판매 역시 강화했다. 더현대닷컴의 `선물서비스`를 보강해 여러 명에게 보낼 선물을 한꺼번에 결제하고 여러 상품의 배송 현황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선물서비스는 받는 사람의 휴대전화 번호만 알면 모바일 쿠폰 형태로 상품을 보낼 수 있는 서비스다.
지난 추석 당시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불러일으킨 비대면 배송 서비스 역시 확대 운영한다.
신세계백화점은 내년 1월 4일에서 24일까지 설 선물 세트를 사전 예약 판매한다.
예약 판매 품목은 배·사과·곶감 등 농산 40품목, 한우 등 축산 34품목, 굴비·갈치 등 수산 30품목, 건강식품 45품목으로 지난해 설보다 21개 품목을 늘렸다.
명절 최고 인기 상품 한우는 최대 10% 할인되고, 굴비는 최대 30%, 과일 20%, 와인 50%, 건강식품은 최대 70%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디.
또 늘어난 비대면 소비 수요에 발맞춰 온라인 전용 상품은 지난 설보다 2배 이상 늘린 355개 품목을 선보인다. 휴대폰 번호만 알면 손쉽게 비대면 선물이 가능한 ‘선물하기’ 서비스도 이어갈 예정이다.
내달 11일부터는 신세계그룹 통합 온라인몰인 SSG닷컴에서도 백화점 전용 사전예약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 측은 "온라인 전용 상품을 지난 설 대비 2배가량 늘리는 등 `언택트` 트렌드에 맞는 선물 세트를 강화했다"면서 "예약 판매 물량도 전년보다 20%가량 확대해 사전 예약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고 편의를 높이는 데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