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는 못 버티겠다”…영업금지 헬스장 뿔났다
“더는 못 버티겠다”…영업금지 헬스장 뿔났다
  • 이선영 기자
  • 승인 2021.01.04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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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헬스장, 방역조치 불복 오픈…대구서 헬스장 운영자 극단적 선택도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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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코노미뉴스 이선영 기자] 코로나19 대응 조치로 지난달 8일부터 헬스장과 필라테스 학원 등 수도권 실내체육시설이 문을 닫은 가운데 "더는 못 버티겠다"며 방역조치 불복을 선언하고 문을 연 사례가 나왔다.

경기도 포천에서 헬스장을 운영하는 오성영 전국헬스클럽관장협회장은 4일 오전 정부 방역조치에 반발해 헬스장 문을 열었다. 오 회장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정상 오픈을 한다"며 "수도권에 운영금지 중인 자영업자 여러분도 모두 다 정상적으로 오픈을 하자"고 적었다.

그는 "우리 국민 대부분이 처음부터 3단계로 굵고 짧게 가자고 그렇게 이야기를 했지만, K-방역으로 자화자찬만 늘어놓더니 이게 무엇이냐"며 "머슴(정부) 월급 주는 주인들(국민)이 다 굶어 죽어간다"고 비판했다.

오 회장은 언론과의 전화통화에서 "포천시에서는 문을 열지 말라고 문자메시지가 왔지만, 이대로는 도저히 살 수가 없어 문을 열기로 했다"며 "뜻을 같이하는 다른 헬스장 관장들에게도 문을 열자고 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거리두기 2.5단계를 시행 중인 수도권은 지난달 8일부터 헬스장 등 영업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오성영 회장 인스타그램

앞서 대구에서 헬스장을 운영하던 50대 남성이 새해 첫날 숨진 채 발견된 사건도 있었다.

당시 대구소방본부와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대구 한 헬스장에서 관장 A씨가 숨져 있는 것이 발견됐다. A씨는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메모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이 없는 것을 고려해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인을 수사하고 있다. 대구지역의 사회적 거리 두기는 2단계지만 지난달 24일 방역강화 대책 시행으로 실내체육시설 이용인원이 제한되며 오후 9시 이후 운영이 금지된 상태다.

헬스장 운영자 온라인 커뮤니티 ‘헬스관장 모임’에는 A씨에 대한 추모의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대구의 한 헬스장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밝힌 한 회원은 “신천지 때문에 두달 동안 문을 닫고 너무 힘들었다. 이제 좀 살만하나 했더니 헬스업계는 곡소리 난다”며 “해당 관장님도 얼마나 힘들고 억울하셨으면 극단적 선택을 하셨나”라고 썼다.

대한피트니스경영자협회와 헬스장관장모임은 “제한적으로라도 영업을 풀어달라”며 지난달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생존권 보장 삭발식을 진행했다. 18일 경기도청 앞에서도 단체 삭발식을 통해 ‘생존권 보장’을 촉구한 바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필라테스·피트니스사업자연맹 소속 업주 153명이 정부를 상대로 1인당 500만원, 총 7억6,500만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같은 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실내체육시설의 유동적 운영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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