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선물세트 ‘세대교체’…사과·배 대신 샤인머스켓 인기
명절 선물세트 ‘세대교체’…사과·배 대신 샤인머스켓 인기
  • 김가영 기자
  • 승인 2021.01.04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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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도 갈비보다 구이용 수요증가…비대면으로 프리미엄 선물세트 인기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설 선물세트를 사전예약 판매하고 있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가영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소비자 수요가 바뀜에 따라 명절 선물세트 품목도 변화하고 있다. 올해 설(2월12일) 선물로 사과나 배, 한우갈비 등의 전통적인 인기품목 외에 샤인머스캣, 한우구이 등 새로운 품목이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이다.

4일 이마트가 명절 선물세트 판매실적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사과·배 선물세트 매출이 전체 과일 선물세트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설 59.7%에서 지난해 55.1%로 감소했다.

줄어든 사과‧배 선물세트 판매는 다양한 과일로 구성된 혼합과일 선물세트와 샤인머스캣 등 최신 유행을 반영한 `트렌드 과일 선물세트`의 판매가 채웠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지난해 2종만 판매했던 트렌드 과일 선물 세트를 이번 설에 8종으로 늘렸다. 이마트측은 “과일 선물세트 전체 매출에서 트렌드 과일 선물세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설 3% 수준에서 올해는 12% 내외까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과일 선물세트의 대안으로 호두와 마카다미아 등 견과 선물세트 물량도 10% 늘렸다. 견과는 `건강간식`이라는 인식으로 꾸준한 수요가 있고, 작황에 따라 해마다 시세가 바뀌는 사과·배 선물 세트와는 달리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시세가 유지된다는 장점이 있다고 이마트는 전했다.

한우의 경우 갈비 대신 구이용 부위가 인기를 끌 것으로 봤다. 등심·채끝 등 구이용 부위가 주력인 냉장한우 선물세트 매출비중은 2017년 설에는 41.0%에서 지난해 설에는 47.7%까지 증가했다. 지난해 추석에는 냉장한우 선물세트가 차지하는 매출비중이 49.2%까지 올라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마트측은 "전통적으로 수요가 높던 갈비는 조리가 상대적으로 번거롭고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구이용 부위는 조리가 간편하고 1∼2인 가구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어 수요가 늘고 있다"면서 "올해 설에는 냉동갈비 선물세트 물량을 줄이고 대신 냉장 선물세트를 10% 늘렸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지난해 참조기가 많이 잡히면서 인기품목인 굴비 가격이 저렴해졌고,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건강식품에 관한 관심이 늘면서 건강식품 선물세트 종류도 늘어났다.

이마트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설도 `비대면`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고가의 프리미엄 선물세트가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했다. 이마트가 12월 24일부터 12월 29일까지 선물세트 사전예약 실적을 분석한 결과, 10~20만원 선물세트는 129.1%, 20만원 이상 선물세트는 46.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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