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시작…“11월 전 완료 목표”
2월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시작…“11월 전 완료 목표”
  • 김준희 기자
  • 승인 2021.01.04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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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의료 종사자, 요양시설 거주자 등 고위험군 우선 접종”
식약처, 아스트라제네카 품목허가 심사 착수…“40일 안에 끝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다음 달부터 시작된다. 고위험군인 의료기관 종사자와 집단시설 거주 고령자들이 우선 접종 대상이다. 인플루엔자 유행 시기인 오는 11월 이전까지 마무리하는 게 정부의 목표다.

2월에 처음으로 접종하는 백신은 영국에서 개발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다. 이와 관련 식품의약품안전처는 4일 한국 아스트라제네카가 품목허가를 신청한 코로나19 백신 'AZD1222'에 대한 심사에 착수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오후 코로나19 관련 정례브리핑에서 “2월 말부터 의료기관 종사자와 요양병원, 요양시설 등 집단시설에 거주하는 어르신부터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이에 따라 명단 파악과 사전 준비 등을 진행 중이다. 의료기관 종사자에 대한 백신 접종은 의료기관 단위별로, 요양병원·시설에 대한 백신 접종은 병원별 방문 형태로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위험군의 사망이나 중증을 예방하기 위해 이 같이 접종 우선순위를 결정했다는 것이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정 본부장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2월 중 국내 허가 또는 국가출하승인 검사가 진행된다”면서 “최대한 접종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예방 접종은 올해 1분기 우선 접종 권장 대상자를 시작으로 순차적 접종을 진행하고 인플루엔자 유행 시기(11월) 이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라면서 "접종 대상자, 접종기관, 실시기준, 이상반응 관리체계 등 세부적인 접종 계획은 예방접종전문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국 4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돌입…인도 정부도 긴급 사용 승인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이날 식약처가 심사에 착수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면항원 유전자를 침팬지 아데노바이러스 주형에 넣어 제조한 '바이러스벡터 백신'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예상 접종 대상자는 만 18세 이상이며, 예상 용법은 1회 접종 후 4∼12주 후에 2회 투여다. 보관 조건은 2∼8℃다.

한국 아스트라제네카는 국내 제약회사인 SK바이오사이언스에 위탁 제조하는 제품에 대한 '제조판매품목' 허가, 이탈리아 등 해외에서 생산한 제품에 대한 '수입품목' 허가를 동시에 신청했다.

식약처는 이번 허가신청 제품을 비롯해 코로나19 백신·치료제의 신속한 허가·심사를 위해 기존 처리기간(180일 이상)을 단축하고 40일 이내에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지난 달 30일 영국에서 긴급사용 승인을 받았고 4일부터 영국에서 접종이 시작됐다. 인도 정부도 이날 아스트라제네카의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우리나라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000만 명분을 선구매한 상태다. 

정부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위탁받아 국내에서 생산 중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공급받는 방향으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 생산 물량을 공급받으면 해외 생산 일정의 영향을 덜 받으면서 초기에 안정적으로 물량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이 확보한 코로나19 해외 개발 백신은 5600만명분에 해당하는 1억600만회분이다.

아스트라제네카 2000만회분(2회 접종·1000만명분), 얀센 600만회분(1회 접종·600만명분), 화이자 2000만회분(2회 접종·1000만명분), 모더나 4000만회분(2회 접종·2000만명분) 등 개별 제약사들과 계약으로 8600만회분 선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다국가 연합체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에는 선급금 850억원을 지급하고 전체 인구 20%에 해당하는 1000만명분(잠정 2000만회분)을 공급받기로 했다.

정 총리, “빈틈없이 준비, 접종 제대로 속도 내도록 해야”

영국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임상 접종하는 모습.

한편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서울시청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미국과 유럽에서 사전준비가 부족해 접종이 제대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고 많은 물량의 백신이 유통기한이 종료돼서 폐기해야 될 지도 모른다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하고 “이르면 다음 달부터 시작될 우리의 백신 접종에는 결코 이러한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어 “질병관리청은 백신이 도착하는 순간부터 배송, 보관, 접종, 사후관리 등 전 과정을 한 치의 빈틈이 없도록 준비해야 하고 복지부나 행안부, 국토부 등도 적극적으로 협조해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정 총리는 “지난해 말 정부는 총 5600만 명분의 코로나19 백신 계약을 완료했다”면서 “계약을 마친 백신의 도입 시기도 차차 확정돼 가고 있어 이제는 세부 접종계획을 미리 준비해야 할 중차대한 시점”이라고 지적하고 “이번 달 말까지 접종계획을 치밀하게 준비해서 완결하고, 진행 상황은 수시로 국민 여러분께 소상히 알려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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