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신용대출 11개월만에 감소…전세대출 증가폭은 커져
12월 신용대출 11개월만에 감소…전세대출 증가폭은 커져
  • 김가영 기자
  • 승인 2021.01.05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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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대은행 가계대출 10%↑…신용,전세대출 증가율 20%,30% 넘겨
은행 창구

[서울이코노미뉴스 김가영 기자] 지난해 말 금융당국과 은행권의 강한 규제로 신용대출이 줄어든 가운데, 주택관련 대출은 여전히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한해 전체로 보면 코로나19와 저금리 속에서 생활자금 수요, 부동산·주식투자 수요 등이 겹쳐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은 10%나 늘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 전셋값 상승으로 신용대출과 전세자금 대출은 이보다 크게 늘었다.

5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 시중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670조1539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월말 666조9716억원보다 3조1823억원 늘었다. 다만 지난해 8월이후 월간 가계대출 증가액이 8조∼9조원에 이르렀던 것을 감안하면 증가속도는 눈에 띄게 더뎌졌다. 12월 가계대출 증가폭은 11월 9조4195억원의 3분의 1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

가계대출 급증세의 둔화에는 규제로 인한 신용대출 감소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12월말 신용대출은 133조6482억원으로 한달새 443억원 줄었다. 시중 5대 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이 이전달보다 줄어든 것은 지난해  1월(-2247억원) 이후 11개월 만에 처음이다.

지난해 11월 신용대출 증가폭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뒤 금융당국의 지침에 따라 은행들이 일제히 고소득자의 고액 신용대출에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 대출 한도·우대금리 축소,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신용대출을 중단해 가계대출 조이기에 나선 결과이다.

반면 주택관련 대출 증가세는 거의 꺾이지 않았다. 전세자금 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73조7849억원으로 11월보다 3조3611억원 늘었다. 8월에서 11월까지 매월 보인 4조원대 증가액보다는 적지만, 그 직전 수준인 6월(8461억원)이나 7월(1조3672억원)과 비교하면 여전히 3∼4배에 달한다.

특히 전셋값 상승 영향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전세자금대출만 보면, 12월 잔액은 105조988억원으로 11월보다 1조7596억원 늘었다. 증가폭은 11월(1조6564억원)보다 오히려 커진 셈이다.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12월말 670조1539억원을 기록하며 2019년 12월말의 610조7562억원보다  9.73%(59조3977억원) 늘었다. 가계대출 종류별로는 1년새 주택담보대출(전세자금대출 포함)이 8.32%(437조3780억→473조7849억원), 신용대출이 21.6%(109조9108억→133조6482억원) 늘었다. 전세자금대출 증가율은 30.63%(80조4532억→105조988억원)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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