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머쓱'..."작년 집값 9년,전세값 5년만에 최대 상승"
정부 '머쓱'..."작년 집값 9년,전세값 5년만에 최대 상승"
  • 윤석현 기자
  • 승인 2021.01.05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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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원 조사…전국 주택 매매가격 5.36%↑·전셋값 4.61%↑
12월 전국 매매가격 12년6개월,전세가격 9년3개월 만에 최고로 올라
세종시 매매,전세,월세 상승률 전국 최고 '3관왕'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지난해 전국 집값이 5.36% 올라 9년 만에 최고로 뛰었다. 전셋값은 4.61% 올라 5년 만에 가장 크게 상승했다.

다름 아닌 국토교통부 산하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통계치이다. 정부가 24차례나 부동산 안정대책을 쏟아냈지만 시장에 '약발'이 통하지 않은 셈이다.   

지난 12월 주택 매맷값과 전셋값도 모두 전달보다 크게 올라 새해 초까지 집값·전셋값 강세가 우려되고 있는 현실이다.

◇작년 집값 2011년이후 최고로 뛰어…서울은 노원구가 4.74%↑ '최고'

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전달 대비 0.90% 올랐다.

지난해 연간으로는 5.36% 상승한 것이다. 이는 2011년(6.14%) 이후 9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지난해 전국 집값은 7월 0.61% 상승으로 정점을 찍은 뒤 정부 규제 등의 영향으로 8∼10월 0.47%, 0.42%, 0.32%로 3개월 연속 상승폭을 줄였다. 그러나 전세 불안 등 영향으로 11월 0.54%, 12월 0.90%로 다시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값이 7.57% 올라 가장 크게 뛰었고, 단독은 2.50%, 연립은 1.16%  상승했다. 아파트는 9년 만에, 연립은 5년 만에 최고 상승률이고, 단독은 전년보다 상승률이 낮아졌다.

서울의 집값은 지난해 2.67% 올라 2018년(6.22%) 이후 최고로 올랐다. 재작년 서울 집값은 1.25% 상승에 그쳤다. 서울에서는 노원구가 4.74% 올라 가장 상승률이 높았고, 구로구 3.61%, 동대문구 3.59%, 강북구 3.49% 등의 순으로 외곽지역의 강세가 눈에 띄었다. 집값을 주도하는 강남(0.59%)·서초(0.81%)·송파구(1.48%) 등 이른바 강남 3구의 상승률은 평균을 밑돌았다.

지난해 전국 광역시·도 기준으로 집값이 가장 크게 뛴 지역은 수도이전 논의가 있었던 세종시로, 상승률이 37.05%에 달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집값은 6.49% 상승한 가운데 경기는 9.14%, 인천은 6.81% 각각 상승했다. 광역시·도 상승률은 세종에 이어 대전(13.99%), 경기(9.14%), 울산(7.63%), 인천(6.81%), 부산(5.90%), 대구(5.85%) 등의 순이었다.

◇임대차 2법후 다시 뛰는 전셋값…세종 전셋값 47.41% 폭등

전국의 주택 전셋값은 전년과 비교해 4.61%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5년(4.85%) 이후 5년 만에 최대폭으로 오른 것이다.

지난해 전국의 전셋값은 상반기까지 0.09∼0.28% 상승률을 유지하다가 임대차 2법이 추진된 7월 0.32%, 법이 시행된 8월 0.44%로 각각 상승폭이 커졌다. 이후 9∼11월 0.53%, 0.47%, 0.66%에 이어 지난달 0.97%로 지난해 들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 부동산업소의 전세 정보란 

유형별로는 아파트 전셋값이 7.32% 올라 9년 만에 최대로 뛰었고, 연립은 0.88%, 단독은 0.22% 상승에 그쳤다.

지난해 서울의 전셋값은 3.66% 올랐다. 아파트 전셋값만 놓고 보면 5.58% 상승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주택 전셋값은 5.59% 상승했다. 광역시·도 주택 전셋값 상승률에서도 세종(47.41%)이 1위를 차지했고, 울산(11.97%), 대전(10.38%), 경기(6.70%), 인천(6.64%)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월세 상승률은 1.09%로 집계돼 부동산원이 월세 통계를 발표한 2015년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 상승률을 기록했다. 월세 상승률은 세종(13.45%), 울산(4.50%), 대전(2.44%), 경기(1.53%), 대구(1.18%), 인천(1.04%), 서울(0.99%) 등의 순으로 높았다.

◇작년 12월 집값·전셋값 '초강세'…전세 9년3개월만에 최고로 올라

집값·전셋값 상승은 지난 12월까지 계속됐다. 지난해 12월 전국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0.90% 상승해 2008년 6월(1.15%) 이후 12년6개월 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0.17%→0.26%)을 비롯한 수도권(0.49%→0.66%), 지방(0.58%→1.12%), 5대 광역시(1.01%→1.79%), 8개도(0.29%→0.68%) 등이 모두 상승폭을 크게 키웠다.

서울에서는 노원구(0.42%), 서초구(0.40%), 마포구(0.37%), 강북구(0.31%), 관악구(0.29%), 광진구(0.28%) 등을 중심으로 집값이 올랐다. 지방에서는 울산(2.54%), 부산(2.12%), 대구(1.59%) 등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제주(0.00%)는 하락에서 보합으로 전환했다.

전년 12월 전국 전셋값은 0.97% 상승해 2011년 9월(1.33%) 이후 9년3개월 만에 최고로 올랐다.

서울(0.53%→0.63%)을 포함한 수도권(0.74%→0.89%) 전체적으로 전셋값이 올랐고, 특히 지방(0.58%→1.03%)은 전달대비 2배이상 상승폭을 키우며 전세난이 심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5대 광역시(0.78%→1.56%), 8개도(0.38%→0.59%) 모두 전셋값이 올랐고, 세종시 전셋값은 전달 4.30%에서 지난달 6.15%로 상승폭이 더 커졌다. 서울에서는 서초(1.10%)·송파(0.95%)·강남구(0.93%) 등 강남 3구를 중심으로 전셋값이 크게 올랐고, 강동구(0.93%), 마포구(0.74%), 노원·동작구(0.69%), 성동구(0.66%) 등의 순이었다.

부동산원은 "저금리, 청약대기 수요, 거주요건 강화 등의 영향으로 전세 매물부족 현상이 지속되면서 전셋값이 전국적으로 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전국 주택 월세도 0.32% 올라 전달(0.18%)보다 상승폭을 키우며 2015년 7월이후 역대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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