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작은 실천', 독거노인에 3개월간 40여만끼니 제공
SK '작은 실천', 독거노인에 3개월간 40여만끼니 제공
  • 박지훈 시민기자
  • 승인 2021.01.05 15:02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끼 나눔 온택트 프로젝트'…결식계층,영세자영업자 지원
최태원 회장 "당장 실행 가능한 일부터 해보자" 제안
남촌상인회 윤남순 회장이 명동밥집에 보낼 도시락을 포장하는 모습. 

[서울이코노미뉴스 박지훈 시민기자] SK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고통받는 취약계층의 먹는 문제 해결에 팔걷고 나섰다.

최태원 회장이 지난해부터 강조해 온 '안전망' 구축의 연장선상에서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속 무료급식소 중단으로 절박해진 결식 문제부터 해결해보자는 취지다.

SK는 취약계층과 영세 음식점을 함께 지원하는 '한끼 나눔 온(溫)택트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5일 밝혔다. 영세식당에 도시락을 주문해 매출을 늘려주고, 이 도시락을 복지시설 운영중단 등으로 식사가 어려운 취약계층에게 제공하는 상생모델이다. SK가 지난 15년간 진행한 '행복도시락' 사업을 활용해 기획했다.

우리나라 노인 빈곤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1위로, 150만 가구인 독거노인의 결식률은 24%에 달한다. 하지만 2019년 12월 1442개였던 공공기관 예산지원 급식시설은 지난 12월 현재 280개만 운영중이어서 끼니 해결이 어려운 독거노인이 늘고 있다.

SK는 우선 향후 3개월을 긴급지원 기간으로 정해 독거노인 등에게 40여만 끼니를 제공할 계획이다. 올해 코로나로 열지 않은 그룹 신년회 비용도 이 프로젝트 예산에 활용한다.

최 회장은 지난 1일 임직원에게 보낸 서신에서 "팬데믹 같은 대재난은 사회의 가장 약한 곳을 무너뜨린다"며 "우리 역량을 활용해 당장 실행 가능한 일부터 시작해 보자"고 제안했다. 이에 따라 SK는 이달부터 서울 중구 명동·회현동 중소음식점에 도시락을 주문하고, 이 도시락을 천주교 서울대교구에서 운영하는 무료급식소 '명동밥집'에 공급하는 '소상공인 온기(溫氣) 배달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SK는 도시락비 일체를 지원하며, 명동밥집을 통해 하루 500여명의 노숙인, 결식노인 등에게 도시락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 사업에는 명동·회현동 1구역 상가연합, 골목상점 연합체인 남촌상인회, 지역특색을 살린 요리개발 등으로 도시재생을 추진하는 요리인류도 함께 한다.

윤남순 남촌상인회장은 "소속 음식점 모두 코로나로 매출이 50∼60% 줄어 막막했는데 도시락 공급으로 생계 걱정을 덜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요리인류 대표 이욱정 PD는 "위기의 골목식당과 노숙인을 모두 돕는 상생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SK는 이와 함께 경기도 성남시 '안나의 집'에 매일 도시락 200여개를 더 공급할 수 있는 예산을 지원한다. 최 회장은 신년 서신에서 안나의 집을 운영하는 김하종 신부의 사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안나의 집은 코로나로 무료급식소들이 문을 닫는 상황에도 꾸준히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이곳에 독거노인과 노숙인이 몰리며 최근 하루 500식에서 800식으로 급식수량을 늘렸지만 이마저도 부족해 발길을 돌리는 독거노인 등이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SK는 향후 코로나 상황을 지켜보며 지원대상 시설과 규모, 기간 등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이달중 SK 주요 관계사를 시작으로 사업장 주변 무료급식소의 운영정상화를 위한 지원에도 나선다. 코로나로 대면배식을 중단한 급식소들이 도시락 배달방식으로 전환할 수 있게 급식예산과 배송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도시락 설비가 미흡한 지역은 SK가 후원중인 '행복도시락 센터'와 연계해 지원하거나 인근 음식점에 도시락을 발주하는 방식으로 추진한다. 행복도시락 협동조합은 현재 전국 29개 센터에서 연간 350만여개의 도시락을 결식 우려 어린이 등에게 배달하고 있다.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은 "이번 프로젝트에 공감하는 지자체, 기업 등 우리사회 각계의 파트너들과 함께 결식문제 등을 해결하며 더 큰 행복을 만들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