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가상화폐 대장격인 비트코인의 가격이 8일 사상 최초로 4만 달러를 돌파했다. 3만 달러를 넘어선 게 불과 엿새전일 만큼 폭등세가 이어지고 있다. 3만5000달러는 이틀 전인 지난 6일 돌파했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와 AFP통신 등 외신은 이날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초로 4만 달러를 돌파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그리니치 표준시(GMT)로 이날 8일 새벽 3시 50분쯤(한국시간) 10.4% 올라 4만380달러(약 4410만 원)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후에는 3만9000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다.
비트코인 가격은 올 들어 30%, 1년 만에 400% 뛰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투자자들은 시장에 돈이 많이 풀려 화폐가치가 떨어지자 가상화폐 등 대안 자산을 찾아 나섰다. 개인 투자자들뿐만 아니라 글로벌 기관 투자자들도 시장에 뛰어들면서 가격을 끌어 올렸다.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은 지난 4일 ‘투자노트’에서 비트코인이 장기적으로 14만60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발행량이 정해져 있는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金)’이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특히 대규모 온라인 결제 기업 페이팔이 비트코인 결제를 허용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가상화폐가 실제 통화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여전히 높다. 상승세가 워낙 가파르고 이 같은 상승세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경제 컨설팅 업체 로젠버그리서치를 이끌고 있는 데이비드 로젠버그 대표는 지난 3일 미국 CNBC 방송에 출연해 “이렇게 짧은 시간에 가격이 급상승하는 것은 매우 비정상적이다. 가장 큰 거품이 끼어있는 시장”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