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오너家, 그룹빌딩 청소용역업체서 손뗀다
LG오너家, 그룹빌딩 청소용역업체서 손뗀다
  • 박지훈 시민기자
  • 승인 2021.01.08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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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트윈타워 청소용역업체…"'일감 몰아주기' 논란 해소 차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원들이 6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앞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

[서울이코노미뉴스 박지훈 시민기자]  고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자녀들이 최근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 집단해고 주장이 제기된 미화·시설관리 용역회사에서 손을 떼기로 했다.

LG는 구자경 명예회장의 장녀인 구휜미(73)씨와 차녀 구미정(65)씨가 미화업체 '지수아이앤씨'의 지분을 매각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이들은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고모들로 지수아이앤씨의 지분을 전부 소유하고 있다.

LG는 지수아이앤씨가 LG그룹과 별개 기업으로 독자적인 경영활동을 해왔지만, 특수관계인 소유에 따른 '일감 몰아주기' 논란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매각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LG는 현재 종업원 2900여명 전원의 고용을 보장하고 안정적 일자리 유지가 가능한 업체를 찾아 최대한 빠르게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를 관리하는 LG그룹 부동산관리업 계열사 '에스엔아이코퍼레이션'은 지난해를 끝으로 하청업체 지수아이앤씨와 청소용역 계약을 종료하고 다른 업체와 계약했다. 이에 따라 기존에 LG트윈타워에서 일하던 청소 노동자들은 2020년 마지막 날인 31일 해고됐다.

노동자들은 "사측이 청소노동자들이 세운 노조를 와해할 목적으로 계약을 종료했다"며 건물 로비에서 고용승계를 요구하는 노숙 농성을 벌이고 있다. 반면 에스엔아이코퍼레이션은 "계약 종료의 가장 큰 이유는 서비스 품질저하"라며 "노조 결성 문제와는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에스엔아이코퍼레이션과 지수아이앤씨는 지난 5일 고용노동부 남부지청이 주관한 조정회의에서 '농성중인 만 65세미만 청소근로자 25명을 다른 사업장에서 근무할 수 있게 하고, 만 65세이상 노조원 4명에게는 별도의 위로금을 지급한다'는 내용의 고용유지 방안을 노조측에 전달했다.

하지만 노조측은 노동자들이 다른 사업장으로 흩어질 경우 노동조합이 와해할 가능성이 크다며 기존 사업장에서 고용 승계하라고 요구했다. 공공운수노조 서울지부는 지난 6일 노동조합법 위반혐의로 해당업체들을 고용노동부 남부지청에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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