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불패' 그대로?…서울 강남권 아파트 新고가 속출
'강남불패' 그대로?…서울 강남권 아파트 新고가 속출
  • 윤석현 기자
  • 승인 2021.01.08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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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기대감에 압구정 단지도 오름세…현대6차 144㎡ 40억원 육박
"세금부담에 상승세 꺾일 것" vs "똘똘한 한채 수요로 강세 계속"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의 모습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의 모습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서울 부동산시장의 '바로미터'로 여겨지는 강남권 아파트 주요단지에서 최근 신고가 거래가 속출하고 있어 '강남 불패' 신화가 새해에도 계속될지 주목된다.

정부의 다중규제로 이른바 '똘똘한 한채'에 집중하려는 수요가 여전해 '오를 만큼 올랐다'는 평가가 나왔던 강남권 아파트값을 다시 상승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8일 국토교통부 부동산실거래 정보에 따르면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 3구에서 최근까지 신고가 거래가 잇따라 신고되고 있다.

고가 아파트의 대명사로 불리던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3의 경우 전용면적 163.7㎡가 지난달 21일 33억원(36층)에 매매되면서 신고가 기록을 다시 썼다. 같은 평형 아파트는 지난해 5월 29억원(23층)에서 11월 32억7000만원(27층)으로 올랐고, 한달여 만에 다시 3000만원 오르며 신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강남구 수서동 강남더샵포레스트 전용 146.71㎡는 지난달 28일 31억원(7층)에 거래됐다. 한달전 27억7500만원(5층)에 세웠던 신고가 매매기록을 경신했다.

강남구 역삼동 역삼푸르지오 84.91㎡는 지난달 23일 24억4000만원(10층)에 계약서를 써 11월 24억원(7층)에 이어 한달여 만에 다시 신고가를 경신했다.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전경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전경

지난해 말 재건축조합 설립인가 추진에 속도가 붙으며 재건축 기대감이 커진 압구정동 재건축 단지에서도 신고가 거래가 잇따랐다.

압구정동 현대6차 144.2㎡는 지난달 31일 39억7000만원(11층)에 신고가로 거래돼 40억원 턱밑에 다다랐다. 같은 동 현대5차 82.23㎡는 구랍 28일 29억7000만원(11층)에 신고가로 거래되며 30억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압구정동 현대7차 157.36㎡은 10월15일이후 매매가 없다가 지난달 23일 43억원(7층)에 거래되며 신고가 기록을 다시 썼다.

압구정동 A공인 대표는 "압구정 재건축 단지들의 조합설립이 가시권에 들자, 투자문의가 늘면서 기본 1억∼2억원씩 올랐고 재개발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기대감에 집주인들은 물건을 거둬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압구정 아파트 한 채 67억…강남 집값 다시 들썩
재건축 호재를 맞은 압구정동 아파트

서초구에서는 반포동 반포리체 84.97㎡가 지난달 30일 27억5000만원(27층)에, 같은 동 반포자이 84.98㎡가 같은 달 28일 29억원(15층)에 각각 최고가 매매계약서를 썼다.

잠원동 아크로리버뷰신반포 84.79㎡는 지난달 5일 30억원(11층)에 신고가로 거래된 데 이어 23일 34억5000만원(30층)에 매매되며 3주만에 신고가 기록을 다시 썼다.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84.97㎡도 지난달 22일 37억2000만원(14층)에 신고가로 거래돼, 직전 신고가인 10월 33억원(8층)에서 4억2000만원 올랐다. 이 아파트 154.97㎡는 10월 53억5000만원(11층)에서 지난달 8일 54억원(25층)에 거래되며 최고가 기록을 고쳐 썼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거래가 까다로운 송파구 잠실동에서도 신고가 거래는 확인된다.

송파구 잠실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송파구 잠실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84.8㎡는 지난달 24일 23억5000만원(12층)에 신고가로 매매됐으며, 트리지움 114.7㎡는 지난달 8일 25억7900만원(21층)에 이어 29일 26억원(9층)에 신고가로 거래됐다.

잠실동과 붙어 있지만 거래허가구역이 아닌 신천동 파크리오의 경우, 가격상승이 계속되면서 84.97㎡가 지난달 17일 22억5000만원(18층)에 신고가로 매매됐다.

초고가 아파트가 모여 있는 강남권에서 아파트값 상승이 계속될지는 미지수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 강화와 공시가격 인상·현실화 등의 영향으로 집값 상승세가 꺾일 것이라는 전망이 여전하다. 하지만 시중에 풀린 풍부한 유동성이 '똘똘한 한채'에 집중되면서 강남 집값을 떠받쳐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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