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은행, 두달내 영업점 26곳 축소…특화,복합점포 경쟁 더 치열
4대은행, 두달내 영업점 26곳 축소…특화,복합점포 경쟁 더 치열
  • 한지훈 기자
  • 승인 2021.01.1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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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점포 216개 없애...디지택트,복합,밸유그룹 등 특화점포 늘려
신한은행, 미래형 점포 디지택트

[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디지털 전환에 한층 더 속도를 내고 있는 은행권이 점포 수를 빠르게 줄여나가고 있다. 지난해 5대 시중은행이 216개의 점포를 없앤 데 이어 올해에도 디지털·비대면화 강화 흐름속에 점포 구조조정이 계속될 전망이다.

11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은 1∼2월 중에 영업점 26곳을 축소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오는 25일 영업점 20곳을 통폐합하고, 신한은행도 다음달 1일 서울 용산 원효로지점, 서울 종로 함춘회관 출장소, 부산 해운대구 신한PWM해운대센터 등 3개 점포를 폐쇄한다. 하나은행도 1∼2월에 서울 용산구 이촌동과 강남구 역삼동 소재 영업점을 통폐합해 점포 2개를 줄인다. 우리은행은 1∼2월 중 경기 분당 정자지점 1곳을 폐쇄한다. 이어 3∼6월에 17곳, 7∼12월에 17곳의 영업점을 각각 폐쇄할 예정이다.

NH농협은행은 올해 점포계획을 전년 실적을 반영해 3월부터 수립할 예정이다. 외국계 은행인 한국씨티은행도 2017년 대대적인 영업점 통폐합이후 4년만에 점포 수를 더 줄인다. 이달 16일 경기 안산지점, 서울 대치출장소, 동부이촌동 출장소, 동춘동출장소 등 4곳을 통폐합해 총 영업점 수가 기존 43개에서 39개로 줄어든다.

5대 시중은행은 코로나19로 '비대면' 바람이 거세게 불었던 지난해 점포 수를 예년에 비해 큰폭으로 축소했다. 5대 은행의 전국 점포수는 2019년말 4640개에서 지난해말 4424개로 216개나 줄었다. 2018년 38개, 2019년 41개가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5배가 넘는 수준이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농협은행의 점포수가 1121개로 가장 많고, 국민은행 972개, 신한은행 859개, 우리은행 821개, 하나은행 651개 순이다.외국계 은행인 SC제일은행도 2019년말 216개였던 점포 수를 지난해말 200개로 줄였다.

인터넷 뱅킹으로 ATM 기기가 줄고 있다.

금융의 디지털·비대면화로 고객이 영업점을 직접 찾을 필요가 줄어들면서 은행 점포 축소는 수년 전부터 거스를 수 없는 흐름으로 이미 자리 잡았다. 모바일과 인터넷 뱅킹이 점차 발달하면서 은행 입장에서는 비용이 많이 드는 점포를 유지할 이유가 줄어들고 있다.

이 때문에 은행들은 '점포 운영효율화'를 추진하면서 오프라인 점포특화 경쟁에 골몰하는 분위기다. 각 지역환경에 맞게 점포형태를 다양화하거나 특색있는 점포를 선보이는 '실험'을 하기도 한다.

신한은행은 전년 11월말 고객이 화상상담 창구에서 전담직원과 원격으로 은행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미래형 혁신점포 '디지택트(디지털+콘택트) 브랜치'를 서울 서소문지점 안에 마련했다. '디지택트 브랜치'는 2평정도의 공간만 있으면 어디든 차릴 수 있고, 신한은행 디지털영업부 소속 전담직원이 오프라인 영업점을 대신해 전국 디지택트 브랜치를 통해 고객과 금융상담을 진행할 수 있는 '대면·비대면 융합점포'다.

SC제일은행은 올해 증권 비즈니스와 결합한 복합점포를 개설하려고 준비중이다. 자회사인 SC증권과 연계해 은행 지점에서 고객들에게 은행과 증권상품을 원스톱으로 판매하며 폭넓은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으로, 하반기 출범이 목표다.

앞서 KB금융그룹이 한곳에서 은행, 증권업무를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는 'WM(자산관리) 복합점포'를 도입해 이를 빠르게 확대해가고 있다.

올해 영업점 35곳을 축소할 예정인 우리은행은 이달부터 거점점포 한곳과 인근 영업점 4~8개를 하나의 그룹으로 묶는 영업점간 협업체계 '밸류그룹(VG)'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같은 VG에 속한 영업점들이 공동영업을 하며 업무 노하우를 공유하고 불필요한 내부경쟁을 지양하는 동시에, VG그룹내 영업점별로 '특화영업'을 활성화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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