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충격' 작년 취업자 22만명↓… 22년만에 최대 감소
'코로나 충격' 작년 취업자 22만명↓… 22년만에 최대 감소
  • 윤석현 기자
  • 승인 2021.01.1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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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면서비스업·임시직 중심 급감…실업자는 111만명,청년실업률 9%  
12월 취업자 63만명↓, 1999년 2월 이후 최대폭…10개월 연속 감소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이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고용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이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고용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지난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고용시장 충격이 외환위기 이후 최악을 기록했다.

취업자 수가 11년만에 줄어들었고, 감소폭도 외환위기 이래 22년만에 가장 컸다.

◇대면서비스업·임시직 타격...일시휴직자 84만명, 40년래 최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020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취업자는 2690만4000명으로 1년전보다 21만8000명 감소했다. 1998년(-127만6000명) 이래 22년만에 최대 감소폭이다.

취업자 수가 줄어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8만7000명)이후 11년만이다. 취업자 수 감소는 1998년과 2009년 이외 오일쇼크가 덮친 1984년(-7만6000명), 카드 대란이 벌어진 2003년(-1만명) 등 모두 4차례 있었다.

지난해 취업자는 60세이상(37만5000명)을 제외하고 모든 연령대에서 감소했다. '경제 허리'인 30대(-16만5000명)와 40대(-15만8000명)에서 감소폭이 컸고,20대(-14만6000명)와 50대(-8만8000명)도 타격을 입었다.

산업별로는 도·소매업(-16만명), 숙박·음식점업(-15만9000명), 교육서비스업(-8만6000명) 등 대면서비스업이 직격탄을 맞았다.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13만명), 운수·창고업(5만1000명), 농림어업(5만명)은 증가했다.

임금근로자(-10만8000명)와 비임금근로자(-11만명) 모두 줄었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30만5000명)는 늘었으나 임시근로자(-31만3000명), 일용근로자(-10만1000명) 감소가 컸다.  코로나19 충격이 고용 취약계층에 집중되는 악순환을 초래했다.

비임금근로자 중에는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9만명)는 늘었고,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16만5000명)는 줄었다.

일시휴직자는 83만7000명으로 43만명 늘었는데, 1980년 관련통계 작성후 최대 증가다.

'코로나 쇼크' 확산

◇실업자 111만명 육박,실업률 4.0%로 19년만에 최고치...청년실업률 9%

실업률과 고용률, 비경제활동인구 등 각종 고용지표도 나빠졌다.

지난해 실업자는 전년보다 4만5000명 늘어난 110만8000명이었다. 통계 기준을 바꾼 이래 연도별 비교가 가능한 2000년 이후로는 가장 많다. 실업률은 4.0%로 0.2%포인트 올랐다. 2001년(4.0%) 이후 최고치다.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은 9.0%로 2018년(9.5%) 이후 2년만에 다시 9%대로 올라섰다.

고용률은 0.8%포인트 하락한 60.1%로 2013년(59.8%) 이후 가장 낮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5.9%로 0.9%포인트 하락했다. 2015년(65.9%) 이후 최저치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77만3000명으로 45만5000명 증가했다. 증가폭이 2009년(49만5000명) 이후 가장 컸다. 쉬었음(28만2000명)과 가사(15만4000명) 등에서 늘었고, 재학·수강 등(-9만2000명)에서 감소했다. 취업준비자는 79만1000명으로 4만3000명 증가했다.

◇코로나 재확산에 12월 취업자 62만8000명↓…10개월 연속 감소

지난해 내내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전년 대비 취업자 감소폭도 등락을 거듭했다.

코로나19 영향이 시작된 3월 취업자가 19만5000명 줄어든 것을 시작으로 4월(-47만6000명), 5월(-39만2000명), 6월(-35만2000명), 7월(-27만7000명), 8월(-27만4000명), 9월(-39만2000명), 10월(-42만1000명), 11월(-27만3000명)까지 감소세가 이어졌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올라간 12월에는 취업자가 62만8000명 줄어 1999년 2월(-65만8000명) 이후 가장 큰 감소를 보였다. 3~12월 10개월 연속 취업자가 줄었는데, 이는 1998년 1월부터 1999년 4월까지 16개월 연속 감소한 이후 최장기간이다.

정동욱 고용통계과장은 "지난해 12월8일 거리두기 조치 격상으로 숙박·음식점업이 특히 타격을 받아 취업자 감소폭이 깊어졌다"며 "2019년 12월 취업자 증가폭이 51만6000명으로 컸기에 그에 대한 기저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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