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서울 아파트매매 절반은 '역대 최고가'
새해 서울 아파트매매 절반은 '역대 최고가'
  • 윤석현 기자
  • 승인 2021.01.13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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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은 최고가보다 낮게 계약…1억5천만원 내리기도
노도강·금관구 등 외곽 아파트값도 속속 신고가
한강권 아파트 또 들썩…'공급 신호' 통할까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새해 들어 서울에서 이뤄진 아파트 거래의 절반이상이 신고가(新高價)를 경신하거나 최고가격 거래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다중규제와 공급확대 예고에도 불구하고 서울 부동산 시장의 불안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연초까지 강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새해 서울 아파트 거래 125건 중 65건이 최고가격 매매

13일 연합뉴스가 국토교통부 부동산실거래정보와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신고된 거래내용을 분석한 결과, 새해 들어 전날까지 12일동안 서울에서 이뤄진 아파트 거래는 총 125건으로,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52%(65건)가 신고가이거나 최고가 거래로 조사됐다. 강남·강북 등 지역을 가리지 않고 서울 대부분 지역에서 신고가 거래가 이어졌다.

상대적으로 아파트값이 저렴한 이른바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금·관·구'(금천·관악·구로구) 등 외곽지역에서도 신고가 거래가 속출하면서 중저가 아파트값이 올라가고 있다.

고가 아파트 밀집지역에서는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 3구'보다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지역에서 신고가 거래가 더 많았다. 강북구와 중랑구(2건중 2건), 용산·성동·광진구(1건중 1건) 등 5개 구에서는 새해 신고된 모든 거래가 신고가·최고가 거래였다.

전체 거래의 절반가량은 기존 신고가와 비슷하거나 조금 내린 가격에 거래가 이뤄졌다. 기존 신고가대비 가격이 1억원 안팎으로 떨어진 단지도 눈에 띄었다.

◇노도강·금관구 등 외곽 오름세 지속되며 신고가 속출

지난해 강남권 고가 아파트값이 오르고 전세난이 겹치면서 가중된 서울 외곽의 중저가 아파트값 상승세는 새해에도 계속됐다.

새해 노원구에서 체결된 아파트 거래 10건중 6건, 도봉구 4건중 3건, 강북구 2건중 2건이 각각 신고가 또는 최고가 거래였다.

노원구 소형 아파트인 상계동 상계주공3 전용면적 37.46㎡가 이달 4일 5억9000만원(9층)에 거래되며 신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해당평형은 지난해 7월 5억3250만원(5층)에 신고가로 거래된 뒤 11월 5억700만원(9층)으로 2500만원가량 내렸다가 이번에 최고가보다 5000만원 넘게 오른 값에 거래가 이뤄졌다.

공릉동 태강아파트 전용 49.6㎡는 지난해 1월 3억원대 초·중반에서 거래되다가 6월 4억원을 돌파한 뒤 10월 5억원(5층)에 거래되며 신고가 기록을 세웠다. 새해 들어 4일 5억2000만원(13층)에 매매되며 기존 신고가보다 2000만원이 더 올랐다.

월계동 롯데캐슬루나 127.03㎡는 이달 6일 10억4000만원(8층)에 신고가로 매매되며, 구랍 23일 10억3500만원(7층)에 신고가 계약서를 쓴지 2주만에 역대 최고가격을 500만원 더 올렸다.

도봉구에서는 창동 신창 49.77㎡가 이달 6일 3억5300만원(7층)에 거래되며 전년 10월 3억4500만원(5층) 신고가 거래 기록을 경신했다.

강북구에서는 수유동 수유벽산1차 63.78㎡가 이달 4일 5억2500만원(12층)에 매매계약서를 쓰며 전년 11월과 12월 5억2000만원으로 신고가 거래된지 한주만에 최고가격을 500만원 올렸다.

'금·관·구' 지역의 올해초 거래상황도 비슷하다. 금천구의 새해 거래 3건중 1건, 관악구 5건중 3건, 구로구 13건중 5건이 각각 신고가 거래이거나 최고가격 거래였다.

금천구 독산동 독산주공14단지 76.51㎡는 지난해 9월 5억5500만원(15층)에 신고가로 거래된 뒤 약 4개월 동안 거래가 없다가 이달 5일 첫 거래에서 5억7000만원(15층)에 신고가로 거래됐다.

남산서 본 강남북 아파트

관악구 봉천동 관악푸르지오 84.2㎡는 전년 3월 10억원(9층)에 신고가 거래이후 6월까지 9억원 밑에서 거래되다가 7월 9억4800만원(6층), 10월 9억8000만원(7층), 12월 9억5000만원(6층)에 거래됐다. 새해 첫 거래인 이달 9일 10억4000만원(16층)에 매매계약이 체결되며 기존 신고가보다 4000만원 오른 값에 매매됐다.

구로구 신도림동 신성은하수 59.88㎡는 전년 7월 7억1000만원(10층)에 신고가로 거래된뒤 7억원 아래에서 거래되다가 이달 1일 7억7500만원(11층)에 매매계약서를 썼다. 개봉동 현대아파트 84.99㎡는 구랍 19일 8억3000만원(18층)에 신고가 거래이후 이달 2일 8억5500만원(24층)에 매매되며 신고가 기록을 다시 썼다.

중랑구 망우동 금호어울림 84.94㎡가 이달 2일 6억9000만원(10층)에 신고가로 거래되며 전년 5월 5억7500만원(4층) 신고가에서 1억원 넘게 오른 값에 거래됐다.

성북구 장위동 래미안장위퍼스트하이 59.99㎡가 이달 2일 9억4500만원(11층)에 매매되며 기존 신고가 대비 5000만원 넘게 오르는 등 강북·중저가 단지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강남권·마용성도 신고가 거래…저층 등 가격 하락한 단지도

'강남 3구'에서는 강남구가 새해 거래 12건중 4건이, 송파구 4건중 2건이 각각 최고가 거래였다. 다만, 서초구에서 새해 체결된 6건의 거래는 모두 기존 신고가보다 낮은 가격에 계약서를 썼다.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7단지 60.76㎡는 지난해 11월19일 20억원(5층)에 신고가로 거래된 뒤 이달 7일 같은 가격에 9층 매매 계약이 체결됐다. 같은구 도곡동 도곡렉슬 85㎡는 이달 9일 28억9000만원(18층)에 거래되며 전년 10월 28억8000만원(7층) 신고가 거래후 약 3개월 만에 다시 신고가 계약이 이뤄졌다.

송파구 장지동 송파파인타운2단지 84.94㎡는 이달 5일 10억5000만원(9층)에 거래되며 신고가로 매매됐다. 해당평형은 재작년 10억원에 신고가 거래이후 지난해 5월 9억8000만원(12층)에 1건 거래가 있었다.

강남 3구 다음으로 고가 아파트가 많은 '마용성' 지역의 경우 마포구의 새해 거래 4건중 3건이 신고가 거래였고, 용산구와 성동구는 새해 1건 있었던 거래가 모두 최고가 거래였다.

마포구 공덕동 공덕더샵 84.96㎡는 이달 2일 16억9300만원(23층)에 신고가로 거래됐다. 기존 신고가인 지난해 6월 16억5000만원(13층)과 비교하면 4300만원 오른 값이다.

용산구 이촌동 강촌아파트 114.6㎡는 이달 7일 21억9000만원(15층)에 계약서를 쓰며 전년 10월 20억4500만원(11층)에 이어 2개월여 만에 신고가 기록을 다시 썼다.

성동구 하왕십리동 텐즈힐아파트1단지 129.34㎡도 이달 18억7000만원(21층)에 거래되며 신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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