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졸업식에 꽃다발 사라졌다”...화훼농가 직격탄
“비대면 졸업식에 꽃다발 사라졌다”...화훼농가 직격탄
  • 이선영 기자
  • 승인 2021.01.15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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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만든 '랜선 졸업식'…방역수칙속 지역축제 열어야
코로나19로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졸업식이 진행되고 있다.

[서울이코노미뉴스 이선영 기자]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졸업식 풍경이 변했다. 학생들이 삼삼오오 강당이나 운동장에 모이고, 학부모들이 교실을 찾아 두리번거리는 모습은 모두 사라졌다. 꽃다발을 파는 상인들이 교문에 늘어서던 모습도 옛말이다.

서울시교육청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교들은 이달부터 다음달 첫주까지 졸업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교육당국이 코로나19 전파 차단을 위해 졸업식 행사를 전면 비대면으로 전환하거나, 학부모 참석을 자제하도록 하면서 대부분의 학교들은 화상회의 프로그램을 사용한 ‘랜선 졸업식’ 또는 졸업장만 받고 귀가하는 ‘드라이브스루’, '워킹스루' 졸업식을 택하고 있다. 일부 학교는 학교 출입을 전면 통제하면서 졸업장과 상장만 택배로 보내는 방식을 택하기도 했다.

서울시내 주요 대학들도 오는 2월 졸업식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졸업식 진행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한 사립대학 관계자는 "지난해 졸업식은 모두 취소됐었다"며 "이번 졸업식은 아직 어떻게 진행할지 결정한 바가 없다"고 했다.

이같은 비대면 졸업식이 늘면서 화훼농가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1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화훼유통정보를 보면 부산지역 양대 화훼 공판장인 '부산화훼공판장'(엄궁동)과 '부산경남화훼농협(강동동)'의 거래량과 거래가격은 큰 폭으로 떨어졌다.

부산화훼공판장의 경우 올해 장미·국화 등 절화(잘라낸 꽃)의 올해 1월 총거래량은 7만속으로 지난해 1월 25만속 대비 무려 69%가 하락했다. 총 경매금액도 2억8000만원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 10억9000만원에 비해 73%나 하락했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지난해의 거래량과 거래가격은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엄청난 타격을 입었다.

부산화훼공판장의 지난해(1∼12월) 절화 총거래량은 298만속으로 2019년 같은 기간 428만속보다 30%가 줄었다. 코로나19 1차 파동 때인 3월에 특히 타격이 심했는데 해당달의 거래량은 14만속으로 2019년 36만속 대비 61%나 감소했다. 총 거래가격도 지난해 100억1000천만원으로 2019년 139억6000만원에 비해 28% 하락했다.

부산경남화훼농협의 올해 1월 절화 거래량도 10만속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63%가 하락했다. 거래금액도 4억4000만원에 그쳐 지난해 대비 60% 하락했다. 지난해(1∼12월) 절화 총거래량도 358만속으로 2019년 404만속보다 11% 줄었고, 거래금액도 13%가 하락했다.

코로나19로 화훼농가가 큰 어려움을 겪고있다. '졸업식 특수'도 옛말이 되었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자 화훼농가 중에는 수확을 포기하거나 남은 꽃들을 폐기처분, 또는 밭 자체를 갈아엎기도 했다. 농민 A씨는 "7000∼8000원에 팔던 꽃 10송이도 이제는 2000원대로 떨어졌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꽃 수명이 3∼4일에 불과해 장기간 보관하기 어렵다"며 "일정시간이 지나면 폐기 처분해야 할 수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다가오는 봄철에는 결혼식과 지역축제, 5월에는 스승의날, 어버이날 등 각종 기념일이 예정돼 있지만, 상인들은 이에 대한 기대감도 꺾인지 오래다. 더구나 부산지역 농민들은 정부나 지자체부터 재난지원금도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 더욱 형편이 어렵다.

이들은 코로나19가 잠잠해진다면 소규모 지역행사라도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열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최성환 부경원예협동조합장은 "작은 행사라도 안전하게 열린다면 화훼산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농가가 무너지면 재기하기 어려운 만큼 지자체에서도 화훼관련 캠페인 등을 진행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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