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31년만에 '기아'로 새 출발…모빌리티 혁신 가속
기아자동차, 31년만에 '기아'로 새 출발…모빌리티 혁신 가속
  • 한지훈 기자
  • 승인 2021.01.15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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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기전략 '플랜S' 본격 실행…2027년까지 전기차 7개 출시
전용전기차 CV는 1분기 출시…새 로고 첫 적용
서울 양재동 기아 사옥

[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기아자동차가 사명에서 자동차를 떼고 기아로 새출발한다. 기아의 사명 변경은 1990년 기아산업에서 기아차로 바꾼지 31년 만이다.

기아는 15일 유튜브와 글로벌 브랜드 웹사이트를 통해 '뉴 기아 브랜드 쇼케이스'를 열고 새 사명을 선보였다. 기존 제조업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에서 벗어나 혁신적인 모빌리티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사업영역을 확장하겠다는 취지다.

기아는 앞서 빨간 타원형의 기존 로고는 균형·리듬·상승 콘셉트를 담아 기아(KIA) 알파벳을 간결하게 표현한 새 로고로 교체했다. 송호성 사장은 "자유로운 이동과 움직임은 인간의 기본적인 본능이자 고유한 권리"라며 "미래를 위한 새로운 브랜드 지향점과 전략을 소개한 지금 이 순간부터 고객과 다양한 사회 공동체에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기아의 변화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기아는 새 브랜드 슬로건인 '무브먼트 댓 인스파이어스(Movement that inspires)'가 '이동과 움직임(Movement)'이 인류진화의 기원이라는 점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호성 사장이 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송호성 사장이 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기아는 변경된 사명과 함께 지난해초 발표한 중장기 사업전략 '플랜S'를 본격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플랜S'는 전기차와 모빌리티 솔루션, 모빌리티 서비스, 목적기반 차량(PBV)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겠다는 기아의 중장기 전략이다. 청정에너지와 재활용 소재활용 확대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생산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전기차 대중화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2027년까지 7개의 새로운 전용 전기차 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승용차부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다목적차(MPV) 등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으며, 모든 차급에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가 적용된다.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프로젝트명 CV)는 올해 1분기에 공개될 예정이다. CV는 E-GMP 기술을 기반으로 500km 이상의 주행거리와 20분미만의 고속충전 시스템을 갖췄으며, 크로스오버 형태의 디자인이 적용됐다. 새 로고도 첫 적용된다.

기아는 2025년까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6.6%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2026년까지는 연간 50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다.기업 고객을 위한 다양한 PBV도 개발중이다.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기업 고객의 요구에 맞도록 모듈식 본체로 구성된다. 기아는 카누와 어라이벌 등과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통합 모듈형 플랫폼 위에 다양한 본체를 적용해 사용자의 필요목적에 맞게 기능을 조절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2030년까지 PBV 시장규모가 5배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아는 공유서비스 차량과 저상물류 차량, 배달 차량 등 기업과 개인 고객의 요구에 맞는 PBV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동화와 자율주행 기술을 중심으로 친환경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해 사업을 다각화한다. 2019년 인도에서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올라에, 2018년 동남아시아 최대 차량호출 서비스업체인 그랩에 투자를 했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에너지 기업 렙솔과 협업해 위블이라는 차량공유 서비스도 제공중이다.

지난해 9월 이탈리아와 러시아 전역에 걸쳐 렌털서비스인 기아모빌리티를 론칭하며 모빌리티 솔루션 공급업체로의 전환을 가속화했다.

일하는 방식과 문화도 개선한다. 송 사장은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으로의 확장을 통해 전세계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고 새로운 지평을 열겠다는 의지"라며  "모든 임직원이 새로운 브랜드에 걸맞은 자율적이고 유연한 근무환경과 창의적인 조직문화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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