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가영 기자] 렌터카 이용고객 5명 가운데 1명은 운행중 차량이 고장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19일 지난해 7월7~15일 1년이내에 대여기간이 1달미만인 단기 렌터카를 대여한 적 있는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렌터카 운행중 차 고장을 경험한 소비자는 20.1%(201명)였다. 고장 부위(중복응답)는 와이퍼가 34.8%로 가장 많았다. 이외에도 라이트 25.4%, 창문개폐 22.4% 순이었다.
운행중 사고 우려를 높이는 고장도 잦았다. 브레이크와 타이어가 각각 21.9%, 엔진 20.9%, 변속기 17.9% 등이었다.
대여전 차량점검 방식은 차체 외관의 경우 소비자 76.7%가 직원과 함께 점검하거나, 직원과 함께 점검한 뒤 본인이 다시 점검했다. 연료량도 같은 방식으로 점검한 소비자가 73.4%였다. 하지만 엔진오일을 직원과 점검한 비율은 47.4%에 불과했고, 와이퍼는 48.0%, 라이트는 57.3%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장률이 높게 나타난 와이퍼와 라이트는 차체외관, 연료량보다 점검이 미흡해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소비자원은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렌터카 이용자 54.6%는 차량 안전점검에 관한 정보가 부족해 불안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소 이용하지 않아 익숙지 않은 차량유형을 대여했을 때의 불안감을 느낀다고 답한 비율인 48.2%보다 높았다. 운행방법에 관한 정보가 부족해 불안감을 느끼는 경우도 40.9%로 높았다. 이에 간략한 설명서 등을 배포하는 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비자 82.2%는 사업자가 고객과 함께 계약서에 첨부된 점검표에 따라 차량을 확인하는 일상점검 절차가 필요하다고 응답했지만, 렌터카를 인수할 때 안전점검에 관한 내용을 전달받은 소비자는 절반을 겨우 넘긴 51.0%에 불과했다.
소비자원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렌터카를 넘겨받을 때 와이퍼, 라이트 등 고장이 많은 부분에 대해 일상점검이 철저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사업자들에 대한 지도·감독을 강화할 것을 관계부처에 건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