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21 사전예약시 충전기 1만원 할인…“원가절감 목적 아니냐”
갤럭시S21 사전예약시 충전기 1만원 할인…“원가절감 목적 아니냐”
  • 김가영 기자
  • 승인 2021.01.21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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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따라 ‘친환경’ 이유로 구성에서 제외…100만원 넘기지 않으려는 꼼수?
삼성 '갤럭시 S21' 시리즈 3종./삼성전자

[서울이코노미뉴스 김가영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S21` 시리즈 사전예약 고객에게 정품충전기 1만원 할인쿠폰을 추가 제공한다. 삼성 휴대전화의 정품충전기인 `25W PD 충전기`는 현재 삼성닷컴에서 2만5000원에 판매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1’ 시리즈부터 기본 패키지 구성에 포함돼 있던 충전기와 이어폰을 제외하기로 했다. 앞서 애플이 ‘아이폰12’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취한 조치와 같고, 그 이유도 ‘친환경’이라는 점에서 비슷하다.

패트릭 쇼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CX실장(부사장)은 21일 “일상에서도 지속가능한 선택을 하는 사용자들이 많은 상황에서, 기존 패키지에 포함돼 있던 액세서리를 재사용·재활용하는 분위기를 촉진하기 위한 선택”이라며 “지속가능한 선택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S21 시리즈를 기점으로는 ‘더하는 것’이 아닌 ‘덜어내는 것’의 가치에 집중했고, 패키지에서 충전기와 이어폰을 제거해 경량화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리사 잭슨 애플 환경·정책·사회 담당 부사장(VP)도 ‘아이폰12’ 출시 행사에서 “충전기와 이어폰을 제외하면 배송 운반대에 제품을 70% 더 실을 수 있다”며 “탄소배출량을 연간 200만t가량 줄일 수 있다. 매년 45만 대의 차가 도로에서 줄어드는 효과”라고 밝힌 바 있다.

페이스북 캡처

삼성전자의 이번 충전기·이어폰 제외 결정은 기후변화가 세계적 문제로 대두한 지금, 시대적 요구에 발맞춰 국제적 기업들과 함께 친환경 흐름에 동참하는 행보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삼성은 지난해 11월 ‘아이폰12’가 충전기와 이어폰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것을 공개했을 때 “갤럭시는 충전기를 제공한다”는 내용의 페이스북 게시글을 올린 바 있다. 해당 게시물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한 소비자는 “애플과는 다르다고 그렇게 강조하고 3개월 만에 똑같이 하면 목적에 의구심이 드는 게 당연하다”는 반응을 남겼다. 3개월 만에 노선변경이 이뤄진 게 아니라면 소비자로서는 주목적이 ‘친환경’인지 ‘원가절감’인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다. 

이번에 사전예약 대상자 모두에게 충전기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것도 일부 소비자에게는 ‘친환경’이라는 충전기‧이어폰 제거 결정의 목적에 의구심을 불러일으킨다. 한 네티즌은 “가지고 있는 걸 쓰라는 의미라면서 왜 사전예약 보상은 충전기 할인쿠폰인지 모르겠다”는 댓글을 달아 의문을 표했다.

‘갤럭시S21’ 기본형 출고가는 삼성 5G 주력 휴대전화 최초로 100만원 이하 가격에서 판매를 시작하지만, 현재 판매중인 충전기와 이어폰(1만7000원) 가격을 포함하면 기본 패키지 가격은 100만원을 넘기는 셈이다. 지난달 샤오미 ‘미11’이 충전기가 포함된 패키지와 제외된 패키지 두가지를 같은 가격에 선보이며 환경보호를 소비자 선택에 맡긴 것과 대조된다.

`갤럭시S21` 사전예약 고객을 대상으로 지급된 25W 충전기 1만원 할인쿠폰은 삼성전자 홈페이지에서 22~28일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사전예약후 개통을 마친 고객 대상으로 문자메시지를 통해 할인쿠폰을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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