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이낙연 대결 속 정세균의 저력, 정치권도 주목
이재명-이낙연 대결 속 정세균의 저력, 정치권도 주목
  • 오풍연
  • 승인 2021.01.24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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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칼럼] 내가 요즘 가장 주목하고 있는 사람은 정세균이다. 2018년 5월 16일부터 본격적으로 오풍연 칼럼을 써오고 있는데 이따금씩 정세균을 평가하곤 했다. 나는 늘 가능성이 있다고 보았다. 무엇보다 정세균은 안정감과 믿음을 준다. 정치인에게 굉장히 중요한 자산이다. 신뢰의 정치인으로 각인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에게 적이 없는 것도 큰 장점 중 하나다. 조금 독특한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다.

민주당 대권주자는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민주당 대표의 양자대결로 압축되는 듯 했다. 그러다가 최근에는 이재명이 독주하다시피 하고 있다. 이낙연이 힘에 겨워 하는 모습이다. 한 번 역전을 당하면 쫓아가기 어렵다. 이낙연은 이것도 던지고, 저것도 던져보지만 잘 먹히지 않는다. 이낙연 역시 강력한 믿음을 주지 못 해서다. 사람들이 잘 믿으려 하지 않는다.

정세균은 취임 1년이 되는 올 초 그만두지 않을까 했다. 그러나 코로나가 심각해 4월 보선 이후로 정리될 듯 하다. 그 때까지 코로나를 많이 잡으면 정세균에게도 유리할 것이다. 작년 총선도 그랬지만, 내년 대선 역시 코로나가 좌지우지할 지도 모른다. 정세균은 총사령탑으로서 코로나를 대응한 경험이 있다. 그게 효자 노릇을 할 가능성도 크다.

정치권에는 정세균계가 있다. 바로 SK계라고 한다. 의원도 있고, 당직자도 많다. 가장 큰 규모로 알려져 있다. 정세균 대통령을 만들려는 조직으로 보면 된다. 정세균의 여의도 복귀와 동시에 곧바로 대선캠프를 가동할 수 있게 사전 준비를 할 방침이다. 한 관계자는 "공식 캠프는 차리지 않았지만, 조직 및 정책 구상엔 이미 착수했다"면서 "설이 끝나면 두 달밖에 시간이 없는 셈이라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여권 내에서 인맥이 가장 두텁다는 정세균의 강점을 살려 유력 인사들부터 대의원 등 지역구 바닥까지 조직을 닦고 있다. 당원들이 직접 만든 정세균 SNS 지지 방도 생겨나기 시작했다는 것이 정 총리 측의 전언이다. SNS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는 얘기다. 내년 대선 역시 SNS가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세균을 비롯한 대권주자들이 페이스북에 공을 들이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낙연도 부쩍 SNS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코로나 때문에 중단된 SK계 의원 공부 모임인 '광화문포럼'도 두 달 만에 활동에 들어간다. 오는 25일 화상회의 프로그램 '줌'을 이용해 조정래 작가로부터 현대사 강연을 듣는다. SK계는 친문과 비문을 가리지 않고 당내 다양한 세력들과 물밑 대화를 하며 세 확장의 기반을 마련 중이다. 특히 지난 전당대회 때 정세균의 측면 지원설이 불거진 김부겸 전 의원 측과 긴밀히 소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세균 자신도 색깔을 강화하고 있다. 주요 현안에 대해서도 똑부러지게 정리하고 있다. 그것은 이낙연의 경우를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 너무 신중한 것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치고 나갈 때는 치고 나가야 한다.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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