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마통' 3만개 새로 뚫렸다…"`빚투`·규제 선수요 몰려"
이달 들어 '마통' 3만개 새로 뚫렸다…"`빚투`·규제 선수요 몰려"
  • 김가영 기자
  • 승인 2021.01.2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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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신용대출은 3주새 1조3천억↑…급증세 진정됐다
은행 창구

[서울이코노미뉴스 김가영 기자] 이달 들어 5대 주요 은행에서 신규 개설된 마이너스 통장(마통)이 3만1000건을 넘어섰다. 마통 신용대출 잔액은 지난해 연말이후 3주만에 6700억원 가까이 불었다.

다만 은행권의 신용대출 조이기로 5대 은행의 전체 신용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보다 1조30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25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에 따르면, 이달 4일부터 지난 21일까지 14영업일 동안 5대 은행에서 마이너스통장을 통한 신규 신용대출은 총 3만1305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하루 1000건 수준이었던 신규 마통 개설 건수가 이달에는 하루 2000여건씩으로 껑충 뛴 것이다.

이에 따라 5대 은행의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지난해 12월31일 46조5310억원에서 지난 21일 47조276억원을 기록하며 3주새 6766억원 불었다.

최근 코스피가 3000을 넘는 등 증시 활황에 `빚투(빚내서 투자)` 수요가 몰렸고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규제가 더해지기 전에 미리 한도대출을 받으려는 수요가 더해져 마통 신규 개설이 급증했다고 은행들은 설명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얼마전 금융당국이 고액 신용대출의 분할상환 의무화를 추진한다고 발표한 이후 `마통은 적용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다시 마통 신규개설이 급증했다"고 말했다.

다만 21일 현재 5대 은행의 전체 신용대출 잔액은 134조9583억원으로 전년 12월 말보다 1조3101억원 늘어나는 데 그쳐 당국의 관리수준을 벗어나지 않고 있다. 이달초 4영업일 만에 신용대출 잔액이 4500억원 불어나 은행권 신용대출이 몰리자 당국이 고액 대출을 중심으로 관리를 강화하자 급증세가 다소 진정됐다.

당국의 신용대출 조이기 기조에 따라 최근 은행들은 직장인, 전문직을 대상으로 한 고액 신용대출 한도를 축소하거나 마통 신규신청을 중단한 바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15일부터 직장인 대상 신용대출 4개 상품의 최고한도를 5000만원 줄였다. 우리은행은 연말 중단했던 직장인 대상 비대면 신용대출 판매는 재개했지만 마통 대출한도는 1억원에서 5000만원으로 낮췄다.

하나은행은 지난 6일부터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 대상 5개 신용대출 상품의 대출한도를 축소했다. 인터넷 전문은행 카카오뱅크는 22일부터 고신용 직장인 대상 신용대출의 최대한도를 5000만원 낮췄고, 케이뱅크는 직장인 대상 신용대출과 마통 대출의 기본금리를 올렸다.

은행권 관계자는 "마통 신규 개설과 잔액은 빠르게 늘고 있지만, 신규 대출 한도 자체가 줄며 전체 신용대출 잔액은 관리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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