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드라마에서 봤어요”…고추장, 한류 영향에 작년 수출 35%↑
“한국 드라마에서 봤어요”…고추장, 한류 영향에 작년 수출 35%↑
  • 김가영 기자
  • 승인 2021.01.25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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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매출은 부진하다가 코로나19 영향 작년 소폭 늘어
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가영 기자] 한류 인기가 높아지며 수출이 전년보다 35% 이상 늘어난 고추장이 수출 효자품목으로 올라섰다. 국내 소매 매출은 최근 몇년간 부진했지만,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집밥` 수요가 늘자 소폭 증가했다.

2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고추장 수출액은 5093만달러(약 563억원)로 전년의 3767만달러보다 35.2% 증가했다. 고추장 수출액은 2016년 3133만달러에서 2017년 3197만달러, 2018년 3681만달러, 2019년 3767만달러를 기록하며 소폭 증가했다. 이후 2020년에는 5093만달러를 기록하며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aT는 "코로나19 이후 넷플릭스 등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로 한국 드라마를 접한 해외 시청자가 한국 음식에 관심을 두게 된 경우가 증가했다"며 "이런 추세에 따라 한식의 매운맛을 내는 데 필수재료인 고추장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수출 증가폭으로 살펴보면 태국이 113.2%, 필리핀은 55.8%를 기록하는 등 동남아시아로의 수출이 크게 늘었다. 수출비중은 미국 26.5%, 중국 17.3%, 일본이 10.3%를 차지했다.

다만 해외에서 고추장 수요가 점점 는 것과 달리 최근 몇년간 국내의 고추장 매출은 부진했다. 고추장의 소매 매출액은 2017년 2162억8000만원에서 2018년 2127억6000만원, 2019년 2107억4000만원으로 지속해서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에 외식이 줄고 집에서 밥을 먹는 사람이 늘면서 상반기 소매 매출은 전년 상반기보다 6.2% 늘어난 1181억90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으로 매출 점유율은 독립슈퍼(35.0%), 체인슈퍼(27.0%), 할인점(24.4%) 순이었다. 고추장 특성상 단독으로 구매하기보다는 다른 식품과 함께 사는 경우가 많아 독립슈퍼, 체인슈퍼, 할인점 같은 중대형 소매유통 채널의 매출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2019년 상반기에는 독립슈퍼와 할인점이 점유율 1, 2위를 차지했지만, 지난해는 체인슈퍼가 할인점을 제쳤다.

aT는 "코로나19 이후 사람들이 몰리는 대형마트를 꺼리게 되며 접근성이 좋고 덜 붐비는 슈퍼로 가는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나타난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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