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경제성장률 -1% 역성장…외환위기 이후 22년만에 최저
작년 경제성장률 -1% 역성장…외환위기 이후 22년만에 최저
  • 한지훈 기자
  • 승인 2021.01.26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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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분기) → -3.2%(2분기) → 2.1%(3분기) → 1.1%(4분기)
靑 "선진국보다 상위권 실적", 홍남기 "내수부진과 민생 어려움 뼈아파"
부산항 신선대부두

[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지난해 4분기 한국 경제가 3분기보다 1% 이상 성장했지만 성장률은 3분기보다 낮아졌다. 지난해 전체로는 외환위기 이후 22년만에 처음 역성장(-1%)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분기대비·속보치)이 1.1%로 집계됐다고 26일 발표했다.

지난해 분기별 성장률은 코로나19 충격으로 1분기(-1.3%)와 2분기(-3.2%) 연속 뒷걸음친 뒤, 3분기와 4분기 각 2.1%, 1.1% 반등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간 GDP 성장률은 -1%로 집계됐다. 역성장은 외환위기 당시였던 1998년(-5.1%) 이후 22년 만이다.

4분기 성장률을 부문별로 보면, 수출이 그나마 선방했지만 코로나19 재유행에 민간소비가 타격을 받았다.

수출은 반도체와 화학제품 중심으로 5.2% 증가했다. 수입도 기계·장비 등을 위주로 2.1% 늘었다.

하지만 민간소비는 서비스(음식숙박·운수)와 재화(음식료품 등) 소비가 모두 위축돼 전체적으로 1.7% 감소했다.

경제성장률에 대한 순수출 기여도는 1.3%포인트(p)인 반면 민간소비는 -0.8%포인트였다. 수출이 성장률을 1.3%포인트 끌어올렸지만, 민간소비가 0.8%포인트 주저앉혔다는 뜻이다. 정부가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적극 재정정책을 펼치면서 정부소비는 성장률을 0.4%포인트 높인 것으로 집계됐다.

건설투자의 경우 건물·토목 건설 모두 늘면서 6.5% 확대됐지만, 설비투자는 2.1% 감소했다.

업종별 성장률은 ▲제조업 2.8% ▲농림어업 4.9% ▲서비스업 0.4% ▲건설업 2.6% ▲전기가스수도업 5.9% 등으로 집계됐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교역조건 악화 탓에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1.1%)보다 낮은 0.7%에 머물렀다.

한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와 관련,"선진국들보다 역성장 폭이 훨씬 작아 우리경제가 위기에 강한 경제임을 다시 입증한 결과"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지난해 연간으로 경제 규모 10위권내 선진국들은 -3%대에서 -10% 이상 역성장이 예상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부총리는 "수출은 그간 축적해온 제조업 경쟁력이 큰 밑거름이 됐다"며 "수출회복은 그 자체로 성장세 회복을 견인했을 뿐 아니라 기업의 설비투자 확대로 이어지면서 경기회복 모멘텀 확산에 대한 기대감을 더해주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출 선방과는 달리 장기화하는 내수부진과 그에 따른 민생 어려움은 가장 뼈아픈 부분"이라며 "최근 3차 확산세가 완화되는 모습이지만 철저한 방역을 통해 하루빨리 코로나 확산세를 진정시키고 정상적 경제활동, 일상의 생활이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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