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마저...내년부터 대졸신입 "100% 수시채용"
SK마저...내년부터 대졸신입 "100% 수시채용"
  • 윤석현 기자
  • 승인 2021.01.26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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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채용규모는 예년 8500명 수준유지 노력"
현대차,LG 등 시행...우수인재 선발 VS 채용감축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SK그룹이 내년부터 대졸 신입사원 정기채용을 전면 폐지하고, 전원 수시채용으로 전환한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전날 내부 회의에서 이같은 방침을 확인했다. 앞서 SK그룹은 2019년 대졸 신입사원 채용을 전 계열사가 동시에 뽑는 정기채용에서 계열사별로 수시채용하는 방식으로 단계적으로 전환해 2022년부터 100% 수시채용을 하기로 내부계획을 세웠다.

SK그룹 관계자는 "취업 준비생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단계적으로 수시채용으로 전환해 왔고, 내년에는 정기채용을 아예 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SK그룹은 매년 상·하반기 정기채용과 수시채용 등을 통해 연간 8500여명 규모를 선발해왔다. 2019년에는 10개 관계사가 동시에 대졸 신입사원을 정기채용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SK하이닉스와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 C&C, SK브로드밴드, SK매직 등 6개 관계사가 정기채용 과정을 진행했다. 

다만 이번 수시채용 전환 방침에 따라 올해는 대다수의 관계사가 정기채용을 함께 진행하는 대신 사별로 수시로 인재를 선발할 것으로 보인다.

SK그룹 관계자는 "채용방식이 변하는 것일 뿐 채용규모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SK그룹은 아직 올해 전체 채용규모를 확정하지는 않았으나 대략 예년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일각에선 채용규모를 줄이기 위한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이미 주요 대기업들은 정기채용 방식에서 벗어나 수시채용으로 전환하는 추세다.

LG그룹은 매년 상·하반기 두차례 실시하던 정기채용을 지난해부터 폐지하고 연중 상시채용으로 전환했다. 또 신입사원 70% 이상을 채용 연계형 인턴십으로 선발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매년 상·하반기에 정기공채를 해오던 KT는 지난해부터 공채 폐지를 선언하고 수시·인턴 채용으로 전환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2019년부터 대졸자 공채를 없애고 수시채용을 하고 있다. 선발에 대규모 자원이 소요되는 정기채용보다 수시채용 방식이 경쟁력 있는 인재를 선발하는 데에 더 낫다고 판단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글로벌 주요기업은 그때그때 필요한 인재를 수시로 뽑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한꺼번에 많은 인원을 선발하려다 보면 비용도 많이 들고 소위 말하는 스펙 위주로 검증할 수밖에 없어 유능한 인재를 적시에 선발하는 데 미흡하다는 지적이 많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기채용 폐지 움직임은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수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모여 시험을 치르기 어려워진 것도 이 같은 움직임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삼성은 코로나 여파로 지난해 상·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 필기시험 직무적성검사(GSAT)를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진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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