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부자' 국회의원 30인 신고액 750억, 시세는 1131억
'아파트 부자' 국회의원 30인 신고액 750억, 시세는 1131억
  • 김보름 기자
  • 승인 2021.01.26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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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실련 분석, “10년간 평균 10억, 80% 가까이 상승”
‘이해 충돌’ 박덕흠, 아파트 재산만107억…압도적 1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관계자들이 26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21대 국회의원 보유 아파트 시세와 신고액 비교’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경실련 제공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21대 국회의원 중 ‘아파트 부자’ 30명의 아파트 재산 신고액이 평균 시세보다 34%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보유한 아파트의 가격은 10년 전보다 평균 9억8000만원 상승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26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아파트 재산 신고액 기준 상위 30위 안에 든 국회의원들의 아파트 신고액은 총 750억(1인당 25억)이지만, 2020년 11월 시세는 1131억(1인당 37억7000만원)이었다”며 신고액의 시세 반영률이 66.3%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차액만 381억원으로 1인당 평균 12억7000만원인 셈이다. 

경실련은 재선 의원은 2020년 3월 공개자료를 이용하고 그 외 나머지 의원들은 2020년 8월 공개자료를 활용했다고 밝혔다. 시세 조사는 2020년 11월 기준 국민은행 및 포털 부동산 시세 자료를 참고했다.

격차가 생기는 이유는 실거래 가격에 못 미치는 공시가격으로도 아파트 재산 신고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30인에는 △국민의힘 18명(김희국·서범수·서병수·성일종·송언석·유경준·유상범·윤영석·윤창현·이달곤·이주환·이헌승·정경희·정점식·정진석·조수진·주호영·한무경) △더불어민주당 5명(김회재·소병철·이낙연·이수진·이용우) △무소속 7명(김홍걸·박덕흠·박병석·양정숙·윤상현·이상직·홍준표)이 포함됐다.

이들이 보유한 아파트는 2010년 1월 평균 12억4000만원에서 2020년 11월 22억2000만원으로 약 9억8000만원(79.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상위 10명이 보유한 아파트값은 2010년 15억1000만원에서 2020년 28억1000만원으로 평균 13억원가량 올라 상승폭(86.6%)이 더 컸다.

시세가 가장 많이 오른 아파트는 박병석 국회의장이 보유한 반포동 아파트로 10년간 30억8000만원(27억원→57억8천만원) 올랐다. 

같은 기간 박덕흠 의원의 삼성동 아파트는 25억,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반포동 아파트도 23억9000만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직 의원이 소유한 반포동 아파트는 21억9000만원, 김홍걸 의원의 반포동 아파트는 21억7000만원 상승했다.

피감기관으로부터 수천억원의 공사를 수주해 이해충돌 논란을 일으켰던 박덕흠 의원은 21대 국회의원 중 가장 많은 아파트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 의원이 보유한 아파트의 시세는 2020년 11월 기준 107억원에 달한다고 경실련은 밝혔다. 

박 의원 다음으로 양정숙 의원이 62억원, 박병석 국회의장 60억원, 김홍걸 의원이 59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30명 의원이 소유한 아파트 총 51채 가운데 38채(74.5%)가 서울에 있고, 이 중 28채는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실련은 “30인 중 김회재·김희국·송언석·이헌승 의원은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이고, 서병수·유경준 의원은 기획재정위원회 소속”이라면서 “이해충돌 우려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다주택자와 부동산 부자들이 유관 상임위에서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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