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의 충고...김형석 교수의 말씀은 울림이 크다
원로의 충고...김형석 교수의 말씀은 울림이 크다
  • 오풍연
  • 승인 2021.01.29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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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칼럼] 김형석 명예교수. 1920년생이다. 그러니까 우리 나이로 102살이다. 한국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아닌가 싶다. 누가 김 교수와 견줄 수 있을까. 그는 무엇보다 건강하다. 지금도 강의를 하고, 인터뷰도 한다. 얼마 전에는 KBS 아침마당에도 출연했다. 아마 최고령 출연 기록을 세웠을 것이다. 김 교수는 거의 모든 기록을 갈아치우다시피 하고 있다 그 자신이 역사이기 때문이다.

김 교수처럼 아프지 않고 오래 사는 것은 모든 인류의 바람이다. 거기에는 필경 비결이 있을 터. 바로 행복을 좇았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본다. 김 교수의 행복론도 알고 보면 지극히 간단하다. 크게 보면 비워야 한다. 그래야 행복할 수 있다고 진단한다. 나도 거기에 100% 동의한다. 김 교수는 돈, 권력, 명예를 버려야 한다고 주문한다.

“돈과 권력, 명예욕은 기본적으로 소유욕입니다. 그건 가지면 가질수록 더 목이 마릅니다. 가지면 가질수록 더 배가 고픕니다. 그래서 항상 허기진 채로 살아가야 합니다. 행복하려면 필요한 조건이 하나 있습니다. 그건 ‘만족’입니다.” 나는 김 교수보다 40살 적다. 하지만 내가 추구하는 방향도 김 교수의 그것과 일치한다. 나의 목표도 ‘비움’이다. 조금 더 거창하게 말하면 ‘비움의 철학’을 실천한다고 할까.

김 교수가 말한대로 지금, 현재에 만족하며 살고 있다. 더는 욕심이라고 여긴다. 이 같은 나를 바보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 가령 무슨 봉사를 하면 “왜 돈 안 되는 일을 하느냐”고 반문한다. 그것은 내가 만족하기 때문이다. 사실 무료 봉사를 할 때 가장 만족을 느낀다. 뭔가 반대급부가 있으면 순수하지도 않다. 내가 최소한의 생활을 목표로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래서 “밥 세 끼 먹으면 된다”고 말한다.

김 교수의 말 가운데 이 대목도 내 가슴에 꽂혔다. 이기주의를 질타한 것. 그것은 모든이에게 해당된다. 노 교수의 얘기를 들어보자. “이기주의자는 자신만을 위해 삽니다. 그래서 인격을 못 가집니다. 인격이 뭔가요. 그건 인간관계에서 나오는 선한 가치입니다. 이기주의자는 그걸 갖추기가 어렵습니다. 그런데 인격의 크기가 결국 자기 그릇의 크기입니다. 그 그릇에 행복을 담는 겁니다. 이기주의자는 그릇이 작기에 담을 수 있는 행복도 작을 수밖에 없습니다.”

김 교수는 또 한 가지를 당부한다. 죽을 때 까지 일을 해야 하고, 공부를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나 역시 행복의 전제조건으로 일과 만남을 꼽고 있다. 김 교수는 만남 대신 공부를 역설했다. 여기서 공부는 관심을 갖는 것으로 본다. 그러다 보면 책도 보게 되고, 이것 저것 자료도 찾게 된다. 공부는 호기심을 불러온다. 호기심이 많으면 설레이게 되고. 그게 행복으로 이어진다. 사실 돈을 들이지 않고 성취할 수 있는 대목들이다.

김 교수의 한마디 한마디는 울림이 크다. 이 같은 어른의 말씀을 귀담아 듣고 실천해야 한다. 고개만 끄덕여서는 안 된다. 하나 하나 따라하는 것이 필요하다. 비움부터 실천해 나가자. 행복해지려면.

# 이 칼럼은 '오풍연 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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