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산업생산 20년만에 첫 감소…12월엔 생산·소비·투자 증가
작년 산업생산 20년만에 첫 감소…12월엔 생산·소비·투자 증가
  • 한지훈 기자
  • 승인 2021.01.29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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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산업생산은 제조업↑, 서비스업↓…소매판매 3개월만에 반등
코로나19 영향 경기둔화
코로나19 영향 경기둔화

[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덮친 지난해 산업생산이 관련통계를 집계한 이래 처음 뒷걸음쳤다.

하지만 12월에는 생산, 소비, 투자가 모두 플러스를 기록하는 '트리플 증가'를 보여, 올해 경기회복 전망을 밝게 했다..

◇작년 광공업생산 0.4%↑ 서비스업은 2.0%↓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0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全)산업생산(원지수, 농림어업 제외)은 전년보다 0.8% 감소했다.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0년이후 처음 감소했다.

제조업은 나아진 반면 서비스업은 부진했다. 제조업 생산은 0.5% 증가했다. 반도체(23.9%)가 주도하고 기계장비(5.5%)도 뒷받침했다. 반면 자동차(-10.2%)는 줄었다. 제조업을 포함하는 광공업 생산은 0.4% 증가로 돌아섰다.

하지만 서비스업 생산은 2.0% 감소했다. 숙박·음식점(-18.5%), 운수·창고(-14.2%), 예술·스포츠·여가(-33.0%) 등이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직격탄을 맞았다. 반대로 부동산(5.6%), 금융·보험(14.0%) 업종은 부동산시장과 증시 상승에 증가했다.

소비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은 0.2% 감소했다. 카드대란이 벌어졌던 2003년(-3.1%)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승용차 등 내구재(10.9%)는 늘었지만 의복 등 준내구재(-12.2%), 화장품 등 비내구재(-0.4%) 판매가 줄어든 결과다.

설비투자는 6.0% 늘었다. 김보경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대면서비스업 생산이 크게 감소해 연간 전산업 생산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작년 12월 생산 0.5%, 소비 0.2%, 투자 0.9% '트리플 증가'

그러나 12월 한달로 보면 생산, 소비, 투자가 '트리플 증가'를 기록했다. 전산업 생산이 0.5% 증가했다. 다만 11월(0.8%)보다 증가폭은 둔화했다.

11월과 비교해 제조업은 나아진 반면 연말 강화된 거리두기 여파로 서비스업이 다시 나빠졌다.

제조업 생산이 3.7% 늘면서 광공업 생산이 3.7% 증가했다. 11월 광공업 생산은 0.3%였다. 연간 지표와 마찬가지로 반도체(11.6%)와 기계장비(10.0%) 등이 증가했고 자동차(-8.6%)는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1.1% 감소했다. 8월(-1.0%) 이후 4개월 만의 마이너스(-) 전환이다. 숙박·음식점(-27.3%)에서 많이 줄었다. 운수·창고(-3.2%), 예술·스포츠·여가(-15.8%)도 부진했다.

소비도 소폭이나마 반등했다. 소매판매액이 0.2% 늘어 10월(-1.0%)과 11월(-0.9%) 두달 연속 이어진 감소세가 멈췄다. 의복 등 준내구재(-6.7%), 승용차 등 내구재(-1.7%)는 줄었으나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3.9%) 판매가 늘어난 영향이다.

설비투자는 0.9% 증가했다. 6개월 연속 상승한 경기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보합을 보인 데 비해, 경기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5포인트 올라 7개월 연속 상승했다. 2016년 11월부터 2017년 7월까지 9개월 연속 상승한 이후 최장기간 연속 상승이다.

김 과장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된 이후 서비스업이 감소했으나, 반도체 경기가 호조를 보이면서 광공업이 비교적 큰 폭으로 증가해 전산업 생산이 늘었다"며 "소비 반등에는 직전 2개월 감소의 기저효과와 음식료품 소비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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