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놓고 갈등‧논란 고조…“우린 2월에 맞는데”
아스트라제네카 놓고 갈등‧논란 고조…“우린 2월에 맞는데”
  • 김준희 기자
  • 승인 2021.01.29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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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공급물량 축소 통보에 벨기에 공장 급습
독일, “아스트라제네카 65세 미만에만 접종해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정부가 다음 달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접종을 시작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해외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를 둘러싼 갈등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갈등은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 측이 4월까지 유럽 공급 물량을 계약 물량의 4분의 1 수준으로 줄이겠다고 통보하면서 비롯됐다. 유럽연합(EU)이 이 이에 강력히 반발하며 법적 수단을 동원해 유럽 밖 백신 수출을 막겠다고 경고하면서 갈등 수위는 높아지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65세 이상 높은 연령층에서 어느 정도 효능이 있는지에 대한 임상시험 자료가 충분치 않다는 문제를 놓고도 EU와 아스트라제네카 측의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정부가 계약을 통해 확보한 아스트라제네카는 1000만명분이다. 이 가운데 75만명 분이 2월에 도입돼 의료진 등에게 접종될 예정이다.

29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EU는 아스트라네카 공급 차질 통보와 관련해 생산시설을 급습한 데 이어 EU 권역 밖 백신 수출을 제한하는 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벨기에 보건당국은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 요청에 따라 28일 벨기에에 있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생산 시설을 점검했다. 

공식 보고서는 수일 후에 나올 예정이지만, 조사관들이 점검 과정에서 백신 공정에 지연이 있음을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데일리메일은 EU 당국이 비회원국으로의 백신 수출을 제한하는 조치를 내리면  EU 관세 당국은 권역 밖으로 백신을 수출할 때마다 EU 집행위에 통보해야 한다. 

EU 관계자는 데일리메일에 "특정 상황에서는 백신 수출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U는 아스트라제네카가 공급물량을 줄이겠다고 통보한 것과 관련, 백신을 몰래 영국으로 운반하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와 관련, 찰스 미셸 유럽이사회 의장은 28일 EU 정상들에게 서한을 보내 "제약사들이 약속한 백신을 배달하지 않으면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해 유럽 밖으로의 백신 수출을 막겠다"고 경고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고 있는 임상 시험 대상자./연합뉴스

한편 독일의 질병관리청격인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 산하 예방접종위원회는 28일(현지시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18∼64세를 대상으로만 접종을 제의한다"고 밝혔다. 높은 연령층에 대한 자료가 충분하지 않았다는 이유다. 

화이자나 모더나 등에 대해서는 이런 식의 권고가 없었다.

유럽의약품청(EMA)은 29일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조건부 판매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MA 역시 65세 미만을 대상으로 접종을 권고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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