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3% 급락...3,000선 16거래일 만에 무너져
주가 3% 급락...3,000선 16거래일 만에 무너져
  • 한지훈 기자
  • 승인 2021.01.29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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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스톱 사태에 시장 불안심리 확산…외인 1.4조 '팔자'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 모습.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 모습.

[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코스피가 4일 연속 하락하며 3,000선이 무너졌다.

'연초 랠리'로 주가상승 부담이 높아진 상황에서 게임스톱 사태 등이 촉발한 시장 불안심리가 외국인의 대량 매도세를 불러일으켰다.

29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92.84포인트(3.03%) 내린 2,976.21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9.68포인트(0.32%) 오른 3,078.73에 시작해 장중 1% 넘게 상승했다가 오전중 하락 반전하며 낙폭을 키웠다.

코스피는 지난 25일 3,200선을 돌파한 이후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3,000선마저 내주게 됐다. 코스피가 3,00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7일 3,000선 고지에 처음 올라선 이후 16거래일 만이다.

지난 27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경기회복세 지연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도 추가부양책은 내놓지 않으면서 시장의 실망을 촉발한 데 이어, 개인과 공매도 기관간 맞대결이 붙은 게임스톱 사태가 시장과열에 대한 불안감을 키웠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4412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급락을 주도했다. 기관은 2550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조7099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지만, 급락세를 진정시키기엔 역부족이었다.

아시아 증시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같은 시간 일본 닛케이225 지수가 1.89%, 대만 가권지수가 각각 1.80%의 하락률을 나타냈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게임스톱 사태 등 미국에서 촉발된 시장 악재가 외국인의 차익실현 매도로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수급이 이를 소화하지 못하는 분위기"라며 "관련 뉴스가 쏟아지다 보니 매수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은 글로벌 증시는 물론 신흥국 증시 중에서도 대형주 위주로 많이 오른 나라였다 보니, 기업이익 대비 가격부담이 상당한 편이었다"며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이 높았기 때문에 유독 조정을 많이 받은 듯하다"고 풀이했다.

시가총액 상위 30위권 가운데선 SK이노베이션(1.27%)을 제외한 나머지 종목이 모두 하락했다. LG전자(-6.99%), 기아차(-6.46%), 삼성에스디에스(-6.01%), LG디스플레이(-5.43%), 삼성바이오로직스(-5.37%)의 낙폭이 컸다. 모든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기계(-5.69%), 건설업(-4.92%), 운송장비(-4.54%), 의약품(-4.41%)이 상대적으로 많이 내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량은 9억7152만주, 거래대금은 23조7821억원이었다. 상승종목은 64개, 하락종목은 830개였다. 16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2.50포인트(3.38%) 급락한 928.73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5.22포인트(-0.53%) 내린 980.70에 개장해 장중 하락세를 지속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개인만 2148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외국인은 771억원, 기관은 1090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선 에이치엘비(1.01%), 휴젤(1.08%)이 올랐고, 셀트리온제약(-6.22%), 알테오젠(-5.67%), CJ ENM(-4.32%) 등이 4%대 이상 하락했다. 최근 급등했던 셀리버리는 이날 24.95% 급락했다.

코스닥 시장의 거래량은 21억6681만주, 거래대금은 14조7358억원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0.8원 내린 달러당 1,118.8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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