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지율 첫 30% 돌파...야당인 국민의힘은?
이재명 지지율 첫 30% 돌파...야당인 국민의힘은?
  • 오풍연
  • 승인 2021.02.01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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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칼럼] 이재명 경기지사의 기세가 무섭다. 윤석열 검찰총장과 이낙연 민주당 대표 등 2위 그룹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이낙연 대표보다는 두 배 이상의 격차를 벌렸다. 이낙연이 따라갈 수 있을까. 어렵다는 분석이 더 많은 것 같다. 그렇다고 이재명의 일방 독주를 허용할 친문이나 민주당도 아니다. 민주당의 대권지도가 더 복잡해질 지도 모르겠다.

31일 리서치앤리서치가 세계일보 의뢰로 지난 26∼28일 전국 18세 이상 1010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 지사는 32.5%로 1위에 올랐다. 그 뒤로 윤석열 검찰총장 17.5%, 이낙연 대표 13.0%였다. 이들 3명 말고 나머지 대권주자들은 의미 없는 한 자릿수를 기록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5.0%), 홍준표 의원(3.9%), 정세균 국무총리(2.8%), 오세훈 전 서울시장(2.7%),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2.0%) 순으로 지지율이 높았다.

이재명은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 대구·경북(TK)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의 절반(49.2%)이 이 지사를 지지했고, 무당층(27.6%)에서도 1위였다. 이번에는 이재명이라는 인식이 깔린 것 같기도 하다. 이낙연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것과 무관치 않다. 이낙연은 계속 내리막 길을 걷고 있다.

이쯤되면 이재명 신드롬이라고 할 만 하다. 정치평론가들의 분석을 뛰어넘은 결과이기도 하다. 나도 이재명이 이처럼 일방 독주할지는 예상하지 못 했다. 이낙연의 대표 프리미엄이 있어 1,2위 다툼을 하지 않을까 예상했는데 그 같은 예상을 뛰어넘었다. 이것 역시 민심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 이런 추세가 언제까지 갈 수 있을까. 아직 대선은 1년도 더 남았다. 따라서 지금 지지율이 의미 없을 수도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이재명의 30% 돌파는 눈여겨 볼 대목이다. 아무나 30%를 넘기 어렵다. 만약 35%, 40%를 잇따라 돌파한다면 누구도 이재명을 따라잡기 어려울 것이다. 아마 이재명 측은 그 같은 전략을 짤 것으로 본다. 무엇보다 이재명에게도 친문과 같은 그룹이 있다. 때문에 지지율은 쉽게 빠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주자 가운데는 정세균이 2.8%로 3위에 올랐다. 이제 겨우 명함을 내민 정도다. 그러나 이낙연이 아니라면 정세균 띄우기를 할 가능성이 있다. 정세균 측도 그것을 노리리라고 본다. 어쨌든 두 자릿수 이상의 지지율을 보여야 대권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수 있다. 정세균에게는 그것이 관건이라고 할 수 있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주자가 안 보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혀 가능성이 없는 오세훈, 황교안의 이름만 보인다. 이재명은 100m 속도로 달리는데 걸음마 수준이라고 할까. 지금 이대로 대선을 치른다면 야당의 필패다. 그럼에도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

# 이 칼럼은 '오풍연 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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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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