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한전공대 부지로 제공하고 남은 부영골프장 부지에 아파트를 건설하려는 용도변경 행정절차에 대해 나주시민 10명 중 7명이 부당하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일 나주 혁신도시 부영골프장 용도지역변경 반대 시민운동본부가 주민 588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규모 아파트를 짓기 위해 현재 자연녹지 지역에서 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변경되는 것을 두고 응답자 73.2%가 부당하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매우 부당하다는 의견은 62.4%, 약간 부당하다는 10.8%로 나타났고 어느 정도 이해가 된다는 의견은 15.3%로 조사됐다.
부영골프장 부지의 향후 활용방안에 대해서도 '용도지역을 변경하지 않고 현재처럼 체육시설로 이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52.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용도를 변경하더라도 공공기여율을 50% 이상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22.5%를 차지했다. 기존 방안대로 진행하자는 의견은 8%에 불과했다.
시민운동본부 관계자는 "나주시와 부영주택이 추진하고 있는 계획은 주민들의 생각과 확연한 차이가 있다"며 "시민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특정회사에 과도하게 특혜를 주는 행정절차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주시와 부영주택은 37만여㎡에 달하는 부영골프장 잔여부지를 자연녹지에서 제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용도를 바꾼 뒤 30만7000여㎡에 아파트 5328세대를 짓는 주택단지 조성사업을 추진중이다.
주민들은 공공성dl 없는 과도한 도시개발이라고 반대하고 있다. 하지만 나주시는 오는 3일 도시관리계획 변경과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위한 주민공청회를 개최하는 등 행정절차를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