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작년 하이닉스 연봉 반납…“성과급 불만 직원들 위해”
최태원 회장, 작년 하이닉스 연봉 반납…“성과급 불만 직원들 위해”
  • 강기용 기자
  • 승인 2021.02.01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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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 “삼성전자는 최대 50%인데 20% 불과…기준이 뭐냐?”
최 회장 30억원 가량 추정…직원 2만8천명에게 10만원씩 돌아가

[서울이코노미뉴스 강기용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일 SK하이닉스에서 받은 작년 연봉을 직원들을 위해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가 조만간 지급키로 한 성과급에 대한 직원들의 불만 때문으로 해석된다. 

최 회장이 2019년 기준 SK하이닉스에서 받은 연봉은 30억원 수준이다. SK하이닉스 직원 2만8000명에게 똑같이 나눠주면 1명당 10만원가량씩 돌아간다.
 
최 회장은 이날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가진 반도체 공장 M16 준공식에서  “성과급 관련해 내부적으로 직원 불만이 높아지는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연봉 반납 의사를 밝혔다.

최 회장은 “회사에서 정해진 기준대로 성과급을 산정한 것이겠지만 불만이 나오는 것은 함께 극복해야할 과제인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SK하이닉스는 최근 임직원 2만8000여명에게 연봉의 2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최태원 회장

하지만 SK하이닉스에서는 이와 관련, 불만의 목소리가 잇따랐다. 

사내 게시판에는 최근 회사의 성과급 산정 방식을 공개해달라는 직원의 글이 올라왔다. “이해할 수 없는 성과급 규모”라는 것이다.

이같은 불만은 경쟁사인 삼성전자와의 액수 차이 때문이다. 연봉이 비슷한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직원이 받는 성과급과 비교하면 절반도 안 되는 수준이라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1월 29일 국내에 근무하는 임직원 10만여명에게 최대 연봉의 50%를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초호황이던 2017~2018년에 삼성전자와 비슷한 수준으로 보너스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보다 실적이 대폭 개선된 지난해에 대한 보상은 성과만큼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게 SK하이닉스 직원들의 불만이다.

그렇지만 이들이 부러워하는 삼성전자 내부에서도 불만의 소리는 나왔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무선 사업부와 TV 사업부가 연봉의 50%를 성과급으로 받은데 반해 반도체 사업부는 47%에 그쳤기 때문이다. 

지난해 실적은 반도체가 더 좋은데 성과급은 더 적게 받았다는 게 반도체 사업부 직원들의 불만이다.

지난해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는 18조81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IT·모바일 부문(11조4700억원), TV와 생활가전사업부를 합친 소비자가전 부문(3조5600억원)을 크게 앞섰다.

회사 측은 “목표 대비 성과가 중요하기 때문에 사업부별로 성과급 지급 정도가 달라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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