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SNS’ 싸이월드, 이달중 재개된다
‘국민 SNS’ 싸이월드, 이달중 재개된다
  • 이선영 기자
  • 승인 2021.02.02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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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이앤엠, 정상화 프로젝트 투자

[서울이코노미뉴스 이선영 기자] 경영난으로 폐업 위기에 몰렸던 싸이월드가 이달내 부활한다. 임금체불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제완 대표가 10억원 상당의 직원 임금채권을 해결하는 조건으로 싸이월드 서비스를 신설법인에 양도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전 대표와 신설법인 ㈜싸이월드Z의 오종원 대표는 지난달 29일 싸이월드 서비스를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서비스 양도금액은 전 대표와 싸이월드 직원들간 임금체불 소송금액인 10억원 상당으로 전해졌다. 이미 80억원 상당의 투자를 받은 신설법인은 한달내 기존 서비스를 정상화하고 4개월 안에 모바일 3.0 베타 서비스를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싸이월드의 ‘폐업 논란’은 싸이월드가 국세청으로부터 세금체납 문제로 지난해 5월 사업자 등록이 말소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불거졌다. 기존 이용자들이 싸이월드에 저장해둔 사진 등 자료를 영영 복구할 수 없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졌으나, 싸이월드는 폐업신고를 하지 않고 운영의지가 있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싸이월드 미니홈피 화면

1999년 처음 등장한 싸이월드는 국내 토종 SNS로 인기를 끌며 2000년대 급부상했다. ‘도토리’ ‘미니홈피’ ‘일촌맺기’ 등 다양한 유행어를 만들어냈으며 2009년에는 일촌건수 10억건을 돌파했다. 한때 월 접속자 2000만명을 뛰어넘는 전성기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디지털 환경이 PC에서 모바일로 급변하고 경쟁자가 등장하자 하락세를 탔다. 2010년대에 들어 국내 시장은 트위터·페이스북·인스타그램이 장악했고, PC속 대장에 안주하던 싸이월드는 점유율 및 매출·영업이익 하락을 맞으며 쇠락했다.

명맥만 유지하는 수준이었던 싸이월드를 프리챌 창업주인 전제완 대표가 2016년 인수하면서 회생을 노린 적도 있다. 당시 삼성벤처투자로부터 5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아 뉴스 서비스를 개발하고 암호화폐를 발행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펼쳤다. 그러나 끝내 경영난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이내 유령회사로 전락해 버렸다.

급기야 2019년 10월 서비스 중단을 선언했고 최근 도메인 만료기한이 다가오면서 ‘먹통’ 위기에 처했었다. 다행히 도메인 주소 소유권은 1년 연장됐고, 싸이월드 부활을 확신하는 전 대표의 언론 인터뷰가 나오면서 이용자들의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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