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주가 급등, 10만원 돌파…현대차 계열사 주가도 강세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기아와 애플이 이달 안에 ‘애플카’ 생산을 위한 4조 원 규모 정식계약을 체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3일 국내외 소식통에 따르면 기아와 애플은 지난달부터 정식계약을 위한 실무 조율을 진행 중이며 오는 17일쯤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하지만 회사별 사정에 따라 계약 날짜는 변동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계약은 애플카 생산을 맡을 것으로 보이는 미국에 있는 기아 조지아공장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기아에 4조 원 규모를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2024년 출시를 목표로 기아가 생산하는 애플카 물량은 초기 연간 10만대 수준이고 최대 40만대 규모라는 계획까지 구체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애플이 기아를 선택한 것은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시장 진출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로 평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자체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을 보유하고 있고, 미국에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출시 목표 시기인 2024년에 맞춰 ‘애플카’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과 요건을 모두 갖추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한편 기아와 애플의 계약 임박 소식에 이날 기이차를 비롯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기아차는 오전 10시 17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13.92%(1만2400원) 오른 10만1500원에 거래됐다.
기아가 지난달 미국에서 사상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는 소식도 주가 강세를 이끌고 있다.
기아는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4만1481대를 팔아 전달대비 6.8%, 전년 동기대비 1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도매 판매량은 2.5% 성장한 23만여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