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금이 얼마길래...KB국민은행 올초 희망퇴직자 800명
퇴직금이 얼마길래...KB국민은행 올초 희망퇴직자 800명
  • 김가영 기자
  • 승인 2021.02.04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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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퇴직자 작년 1.7배 규모…"비대면 금융확대에 희망퇴직범위 확대 영향"
두달새 5대 은행 2500명 짐싸...일반·희망 퇴직금 합치면 5억 상회 '매력적'
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가영 기자] KB국민은행이 연초 임금피크 대상자 등에게 실시한 희망퇴직으로 800명의 직원이 직장을 떠났다. 이에 따라 올해 초까지 5대 시중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에서만 2500명에 달하는 인원이 퇴직한 것으로 집계됐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에서 지난달 30일부로 희망퇴직한 직원수는 80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사이에 가장 많은 수로, 지난해 임금피크제로 희망퇴직한 462명의 1.7배 규모다. 각각 407명, 613명이 희망퇴직한 2018년, 2019년과 비교해도 크게 늘었다. 

올해 희망퇴직 직원수가 급증한 이유는 대상인원과 범위가 확대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노사 합의에서 올해 희망퇴직 대상자는 1965년생부터 1973년생까지였다. 지난해 1964~1967년생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한 것과 비교해 범위가 크게 확대됐다.

국민은행은 희망퇴직자에게 23∼25개월치 급여와 함께 학자금(학기당 350만원·최대 8학기) 또는 재취업지원금(최대 3400만원)을 지급했다. 이와 함께 본인과 배우자의 건강검진비 지원, 퇴직 1년이후 재고용(계약직) 기회부여 등의 혜택도 제공했다. 대부분의 희망퇴직 조건은 전년과 거의 비슷했지만, 재취업금은 전년보다 600만원 늘었다.

이들의 퇴직금은 평균연봉 9000만원대에 따른 일반퇴직금과 이보다 더많은 희망퇴직금을 합쳐 5억대를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 직원 A씨는 지난해 1월 퇴직하며 일반퇴직금 2억6800만원과 특별퇴직금 5억3900만원을 포함해 총 8억7300만원을 수령, 지난해 상반기 국민은행 최고 연봉자에 오르며 화제가 됐다.

최근 코로나19 영향과 급격한 디지털화로 비대면 금융거래가 늘어나면서 은행 퇴직자도 점점 더 증가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12월과 올 1월에 희망퇴직을 마무리한 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4개 시중은행에서는 약 1700명이 짐을 쌌다. 

가장 먼저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던 하나은행과 NH농협은행에서는 지난해 12월말에 각각 511명, 496명이 퇴사했다. 우리은행은 올 1월말 468명이 희망퇴직을 했고, 신한은행에서도 1월말 220여명이 퇴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은행들이 최대 3년치 임금에 학자금, 전직지원금 등 후한 조건을 제시하자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퇴직하겠다고 손을 든 인원이 예년보다 대체로 늘어났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 확산과 비대면 금융확대 등에 따라 은행에 필요한 인원수요가 줄어들면서 당분간 은행권의 구조조정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퇴사자의 재취업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은행들은 해마다 더 좋은 퇴직조건을 내걸거나 대상이 되는 나이를 넓히는 방법으로 특별퇴직을 진행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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