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논란의 '실검' 16년 만에 전격 폐지
네이버, 논란의 '실검' 16년 만에 전격 폐지
  • 강기용 기자
  • 승인 2021.02.04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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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서비스 종료…“콘텐츠 소비 다양화…‘실검’ 더는 유효하지 않아”
네이버 사옥.

[서울이코노미뉴스 강기용 기자] 네이버가 실시간검색어(실검‧급상승검색어) 서비스를 오는 25일 종료한다. 2005년 5월 첫 선을 보인지 16년 만에 사라지는 것이다. 

네이버는 4일 오후 블로그를 통해 “풍부한 정보 속에서 능동적으로 나에게 필요한 정보를 소비하고 싶은 커다란 트렌드 변화에 맞춰 급상승검색어는 2월 25일 서비스를 종료한다”면서 “모바일 네이버홈의 검색차트판도 함께 종료된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실검’ 폐지 이유로 “사용자가 입력하는 검색어는 폭발적으로 다양화, 세분화되고 있다”면서 “전체 검색량보다 검색어의 다양성에서 이와 같은 변화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과거와 달리 취향에 따른 콘텐츠 소비가 적극적으로 일어나는 상황에서 주요 이슈를 다루는 ‘실검’이 더는 유효하지 않다는 것이다. 

네이버는 "사용자로부터 받은 검색어 데이터는 다시 사용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가치 있는 정보로 돌려드리겠다는 급상승검색어의 취지는 `데이터랩`을 통해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2005년 5월 등장한 ‘네이버 실시간 검색순위’는 일정 시간 동안 입력되는 검색어를 분석해 입력 횟수 증가 비율이 가장 높은 검색어를 순서대로 보여 주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해왔다. 

하지만 실검 순위의 신뢰성 등과 관련해 순기능보다는 역기능이 많다는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상당수 언론사들이 ‘실검 키워드’에 맞춘 기사를 양산하면서 어뷰징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네이버는 이에 따라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실시간 검색어를 사용자 개개인의 관심사에 맞도록 개편했다. 또 선거 기간에는 아예 서비스를 일시 중단하기도 했다.

하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고, 결국 서비스 종료라는 상황에 이르게 됐다.

한편 카카오는 지난해 2월 포털 다음의 ‘실시간 이슈검색어’ 서비스를 폐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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