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125조 대출 만기연장·이자상환 유예 6개월 재연장 검토
금융위, 125조 대출 만기연장·이자상환 유예 6개월 재연장 검토
  • 김가영 기자
  • 승인 2021.02.05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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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대출 `시한폭탄` 되나…금융권,리스크 관리 우려
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가영 기자] 금융당국이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시행중인 125조원 규모의 대출만기 연장과 이자상환 유예조치를 6개월 재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은행권은 추가연장 조치에 대출부실 위험이 커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과 금융권은 대출만기 연장과 이자상환 유예조치 연장을 논의하고 있다. 대출만기 연장과 이자상환 유예조치는 재연장이 사실상 확정적이다. 금융당국은 방역상황, 실물경제 동향, 금융회사 건전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연장조치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대출만기 연장과 이자상환 유예조치는 애초 오는 3월31일부로 종료될 예정이었지만, 6개월 연장이 이뤄지면 9월31일까지 미뤄진다. 지난해 4월1일부터 코로나19 대출만기 연장과 이자상환 유예가 시행됐기에 총 1년6개월간의 금융지원이 이뤄지는 셈이다.

금융당국과 금융권간 협의는 현재 막바지 단계로 대출만기 연장과 이자상환 유예조치가 종료된후 차주의 상환부담이 일시에 집중되지 않도록 금융권의 연착륙 지원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금융위는 논의를 조속히 마무리한 후 이달말 코로나19 대출만기 연장과 이자상환 유예조치의 연장 여부와 연착륙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만기연장과 상환유예 조치 재연장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자 은행권에선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이자상환 유예의 경우 연장이 길어지면 대출로 연명하는 한계기업을 늘려 금융리스크로 전이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4일 기준으로 만기가 연장된 대출금액은 총 115조4000억원 규모다. 이중 시중은행의 만기연장 규모는 절반 이상인 77조7000억원이다. 납부가 유예된 이자금액도 지난해 11월 말을 기준으로 950억원을 넘겨 재연장 조치 이후에는 이자납부 유예금액이 1000억원을 넘길 전망이다.

은행권에서는 재연장 조치가 끝나도 대출원금과 이자상환이 제대로 이뤄질지 알 수 없다는 점을 우려한다. 이자 납부조차 할 수 없는 기업은 대체로 정상적인 경영을 이어가기 힘든 ‘한계기업’일 가능성이 커서다. 결국, 재연장 조치로 대출원금과 이자납부 유예규모가 늘어나는 만큼 부실위험도 함께 증가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자를 낼 수 없는 한계 차주는 부실처리를 하고 대출을 덜어야 은행의 건전성을 관리할 수 있는데, 다른 조치없이 연장을 계속하는 것은 사실상 은행에 부실위험을 떠넘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환유예가 재연장되면 대출원금과 이자규모는 계속해서 늘어날 텐데 은행 입장에서는 리스크 관리부담이 가중되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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